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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디, 펀딩 1차 클로징 임박 '1000억 조달' 목표 유니콘 기대 불구 투심 위축, 벨류에이션 대폭 하향 조정

이윤정 기자공개 2022-07-25 13:58:46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9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 플랫폼사인 브랜디가 1차 투자 유치 클로징을 앞두고 있다. 최대 1000억원을 모집 목표로 삼고 있는 브랜디는 최근 기관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투자를 이미 확정한 곳을 대상으로 자금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19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랜디는 늦어도 8월초까지 1차 투자 유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투자를 확정하기로 한 기관들을 대상으로 우선 1차 모집을 진행한다.

올해 초 브랜디는 기관들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섰다. 마지막 펀딩 이후 3개월만에 다시 자금 조달 시장에 나왔다. 기존 주주들은 물론 신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브랜디는 이번 투자 유치에서 기업가치 1조원을 제시하며 유니콘 가입을 기대했다. 작년 하반기 진행한 투자에서 포스트밸류(투자 후 기업가치) 7500억원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1조원 인정을 기대한 것이다.

실제 투자 유치에 착수할 당시만 해도 유니콘 가입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주식시장 불안으로 회수 환경이 악화되면서 벤처투자도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브랜디 뿐 아니라 투자 유치에 나선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벌어졌다. 투자 논의가 상당부분 진척됐던 곳들도 속속 거래 무산 소식이 들려왔다.

펀딩 시장과 회수 시장 어려움으로 투자 여력(드라이파우더)이 크게 감소한 벤처캐피탈들은 가이드라인을 대폭 올리며 보수적으로 검토에 나섰다. 브랜디 역시 이 과정을 거치며 투자 밸류에이션이 1조원 밑에서 결정됐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브랜디는 작년말 책정됐던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이번 투자가 진행됐다.

업계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수백억원 대 투자 유치 성공 자체가 큰 수확이라고 평가했다. 그 동안 투자자들에게 제시했던 성장 계획을 성실히 이행한 점이 신뢰로 작용해 추가 유치를 이끈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브랜디는 2014년 12월 설립된 업체로 '동대문 패션을 글로벌로 유통한다'를 모토로 삼고 있다. 차별화된 풀필먼트 서비스와 강력한 물류서비스, 강력한 IT 기반이 브랜디의 장점으로 꼽힌다. 여성 MZ세대를 겨냥한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시작한 브랜디는 최근 남성 패션 하이버, 유아 관련 패션앱 마미 등을 런칭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서울스토어를 인수 하면서 그 동안 여성 브랜드 패션 부분을 채웠다.

브랜디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신규 사업 강화와 해외시장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2020년 일본에서 베타 버전을 출시한 브랜디는 올해 4월 일본 버전 앱을 출시한데 이어 정식 런칭을 앞두고 있다.

작년 말에는 기존 투자자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DS자산운용,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대규모 팔로우 온 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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