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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손잡고 '10년 먹거리' 확보했다" 박민규 새빗켐 대표 “가격 경쟁력 중요해질 것…지속성장 위해 IPO 추진”

최윤신 기자공개 2022-07-22 13:34:44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0일 0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자들에게 폐2차전지 재활용 사업이 생소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잘 알고 있어 놀랐습니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걸 몸으로 느낍니다.”

최근 만난 박민규 새빗켐 대표이사(사진)의 말이다. 오는 20~21일 기업공개(IPO)를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서울 호텔에서 거주하며 투자자들을 만나고 있다.

새빗켐은 폐2차전지 재활용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국내 코오롱글로벌 등에서 환경 담당자로 근무한 박 대표가 퇴사 후 창업했다. 1993년 환경관련 약품을 다루는 회사로 창업했고, 2005년 반도체 공정에서 나오는 폐산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시작해 회사 규모를 키웠다. 지난 2017년부터 폐2차전지 재활용 사업에 나서 현재 주력사업으로 키웠다.

◇ ‘액상회수’ 기술로 공정 줄이고 고객만족

박 대표는 투자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내는 게 약 열흘 앞서 수요예측을 치른 성일하이텍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국내 폐2차전지 재활용기업 중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 성일하이텍은 지난 11~12일 치른 수요예측에서 국내 IPO 역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시장에선 성일하이텍과 새빗켐을 라이벌 관계로 여긴다. 하지만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만큼 라이벌보단 동반자에 가깝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와도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했다.

현재로선 성일하이텍에 비해 매출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지만 만년 2등 업체로 보긴 어렵다. 사업영역은 같지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기술력을 통해 더 저렴한 원가로 높은 회수율을 달성한 저력을 가졌다”고 자신했다.

차별화된 특징은 다른 회사들과 달리 ‘액상형태’로 원료를 공급한다는 데 있다. 현재 재활용으로 공급하는 주요 제품은 NCM복합액이다. 니켈, 코발트, 망간이 일정 비율로 녹아있는 액체로 양극재 주 원료인 전구체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이 원료들을 고체로 회수하려면, 녹여서 물을 증발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결국 전구체를 생산할 때는 이를 다시 녹여야 한다. 이에 반해 새빗켐은 액상 상태에서 불순물을 분리·가공하는 기술을 가졌다. 고객사가 원하는 니켈, 코발트, 망간의 비율을 맞춰 공급해주면 바로 전구체 공정에 투입할 수 있어 고객사도 선호한다.

2019년~2022년 1분기 세빗켐 실적

◇ 공모자금 공급량 증대에 투입

박 대표는 “폐2차전지 재활용 시장은 결국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해질 것”이라며 “몇 년 전부터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모든 걸 걸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현재 NCM복합액을 납품할 수 있는 업체는 새빗켐 뿐이다. 다른 회사들도 기술을 개발 중이지만 쉽지 않을 것이란 게 그의 전망이다.

최근 LG화학과 켐코가 조인트벤처(JV)로 설립한 ‘한국전구체주식회사’에 장기간의 대규모 공급 계약을 맺은 것도 이런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기존 LG화학에 만족스러운 제품을 공급했기 때문에 이런 계약이 체결될 수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새빗켐은 한국전구체주식회사에 NCM복합액을 2024년부터 10년간 공급한다. 공급 물량도 모두 확정된 상태다. 이번 IPO로 확보하는 자금도 공급량을 맞추기 위한 시설과 설비 확충에 대부분 사용한다.

새로 시장에 진입을 도모하는 중견·대기업들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2017년 폐2차전지 재활용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회사 내부에서 중견·대기업이 진입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며 “기술력을 통해 진입장벽을 쌓았다”고 말했다.

폐배터리를 확보하는 데에도 경쟁력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기가 방전되지 않은 배터리는 폭발위험이 있는데, 이런 배터리도 모두 회수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시장에서 경험이 없는 회사들은 이런 부분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빗켐은 ‘연속식 급속 습식방전’으로 빠르게 방전 후 파쇄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박 대표는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기업공개에 나섰다”며 “회사의 성장은 물론 사회에 더 크게 공헌할 수 있는 회사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민규 대표 약력

1982.12~1993.8 라이프주택개발, 태평양금속, 코오롱글로벌 환경관리인
1993.9~2001.6 동양케미스트리 대표
2001.6~현재 새빗켐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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