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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브엠, 알뜰폰 반발에도 공세 강화…SK·KT와도 제휴 알뜰폰 업계 "금융위 재인가 취소해야"…KB, 도매사업자 확대로 고객 서비스 강화

박서빈 기자공개 2022-07-22 08:14:15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1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제휴선을 확대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한다. 기존 LG유플러스 외 KT와 SKT로 망 제휴를 넓히고 고객을 확충하기로 했다. KT는 다음주 중 KB리브엠에 망 도매제공을 시작할 예정이다.

알뜰폰 업계는 은행의 사업 진출에 반발하고 있다. KB는 통신 서비스 외에 금융 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 강화 측면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리브엠이 오는 25일 KT의 알뜰폰 사업을 런칭할 계획이다. 9월에는 SKT 알뜰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망 확대를 통해 LG유플러스 외 통신사를 사용하는 고객들을 유치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KB국민은행 리브엠은의 성장세는 매섭다. 매년 가입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019년 12월 사업개시 이후 2년 만에 누적가입자 20만명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누적 30만명을 기록했다. 월 1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셈이다.

성공의 원인은 낮은 요금제에 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에 따르면 KB리브엠은 현재 도매대가(원가)보다 낮은 요금제를 판매하고 있다. KB리브엠 상품 중 하나인 청년희망LTE11GB+(Ⅱ)의 요금제는 2만4800원 정도로 원가는 3만30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 KB리브엠은 손실액은 24개월 고객 사용을 기준 약 20만~3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KB국민은행의 큰 그림은 따로 있다. KB리브엠을 통해 고객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사회초년생 등 금융정보거래가 거의 없어 신용평가를 제대로 측정할 수 없는 씬파일러(Thin Filer) 고객을 통신업을 통해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KB리브엠을 사용하면서 통신요금 연체가 없었다면, 이를 신용평가 기준 중 하나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휴대폰은 어린 연령층부터 사용하는 만큼, 금융정보거래가 충분하지 않은 씬파일러들의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융당국이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여신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KB리브엠 사업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21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앞에서 열린 KB국민은행 리브엠 혁신금융서비스 승인 취소 촉구 공동 기자회견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업계 반발이 심하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KB국민은행이 자금력을 앞세워 불공정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현재 KMDA측은 LGU+에 KB리브엠 사업 철수, KT와 SKT에 도매대가 제공 불허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KMDA측 관계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KB리브엠의 혁신금융서비스 재인가에 대한 기존 결정이 타당한 것인지 평가 내용과 검증 결과를 파악해 공개해야 한다"며 "원가 이하 요금제 제공 등으로 통신시장을 교란해 가입자를 유치하는 KB리브엠이야말로 금융분야 4차 산업혁명 선도목적 법안을 악용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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