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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위복' JB금융지주, 공모채 금리 더 낮췄다 지난달 대비 금리 안정...1000억 모집에 1560억 수요 몰려

오찬미 기자공개 2022-08-04 07:49:34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2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가 공모채 발행을 재추진해 조달 금리를 더 낮췄다. 지난달 수요예측 보다 금리가 안정화되면서 당시 책정됐던 금리보다 조달금리를 30bp 가량 더 낮출 수 있게 됐다. 수요예측을 다시 진행한 게 전화위복이었다는 평가다.

◇JB금융지주, 수요예측 재추진 덕에 조달 비용 낮췄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가 전날 공모채 1000억원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1560억원의 기관 자금을 모았다. 트랜치별로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해 각각 1160억원, 40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신한금융투자와 DB금융투자가 대표주관을 맡아 딜을 이끌었다.

JB금융지주는 이번 수요예측 금리밴드로 2년물은 연 3.94~4.24%, 3년물은 연 3.98~4.28%의 절대금리를 제시했다. 전달에는 희망 금리밴드를 개별민평 기준 2년물은 -20~+20bp, 3년물은 -30~+30bp를 가산했었다. 두번째 수요예측을 진행하면서 발행사에게 보다 금리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장치를 제안했다.

한달 여만에 금리가 하락한 점도 JB금융지주에게는 호재였다. 지난달 5일 수요예측을 진행했을 때 JB금융지주의 2년물 개별민평은 4.312%, 3년물은 4.324%였다. 하지만 7월 31일 기준 JB금융지주의 2년물 개별민평은 4.031%, 3년물 개별민평은 4.052%로 30bp 가량 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결과적으로 JB금융지주는 2년물은 개별 민평에 5bp를, 3년물은 6bp를 각각 더한 수준에 금리를 확정하게 됐다. 발행금리는 2년물 약 4.081%, 3년물 약 4.112%다. 증액 발행한도를 열어두지 않아 모집액 만큼 발행액을 확정했다.

앞서 JB금융지주는 7월 초 수요예측에서 2600억원의 더 많은 기관 자금을 모았지만 금리는 2년물의 경우 개별 민평금리 대비 5bp를, 3년물은 6bp를 각각 가산해 확정하면서 각각 4.35%, 4.4% 수준에 발행이 예상됐다. 하지만 당시 증권신고서에 발행 조건인 금리를 기재하는 과정에 금리 스프레드를 더하지 않고 개별 민평금리만을 기재하면서 청약은 진행하지 못했다.

◇AA+ 채권, 증권사 리테일 수요 기반

이번 JB금융지주 공모채는 기관 수요보다 증권사 리테일 수요를 기반으로 완판됐다. 증권사 리테일 수요와 증권사 파생상품, 자산운용사 등이 JB금융지주의 채권 물량을 대부분 받아갔다. 3년물 채권에도 기관 수요는 약 100억원 밖에 모이지 못했다. AA+급 채권이지만 지난달 대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동일 등급 채권 대비 JB금융지주의 거래 금리는 다소 높다. 지난달 초에는 2·3년물 개별 민평 금리가 최대 4.3.%에 육박했다. 7월 8일 유통시장에서 거래된 JB금융지주 회사채 500억원의 물량도 당시 민평 금리(4.144%) 보다 8bp가량 높은 평균 4.228%에 거래됐다.

이달 발행을 재추진한 덕분에 거래 금리도 소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7월 초에는 국내와 미국 기준 금리 인상을 앞두고 불확실성 때문에 금리가 높게 뛰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이 7월 13일 기준금리 50bp를 추가 인상하고 미국 FOMC도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면서 이후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됐다는 평가다.

7월말 기준 JB금융지주의 회사채 미상환잔액은 1조150억원이다. 선순위 채권의 미상환 액면잔액은 5520억원, 후순위 채권의 미상환 액면잔액은 600억원, 조건부자본증권의 미상환 액면잔액은 4030억원이다. 올해는 8월 만기를 맞는 1300억원의 선순위 회사채를 제외하면 만기 도래 물량이 없다. JB금융지주는 이번 발행으로 8월 25일 차환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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