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현대위아, 'S' 비중 대폭확대…중대재해법 영향글로벌 자동차 시장 노리는 현대위아, 환경(E) 집중도 유지
허인혜 기자공개 2022-08-05 07:48:12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3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는 올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사회(S) 부문의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산업장의 안전 운영에 초점을 맞춘다는 목표다. 그간 현대위아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가 사회보다는 환경에 집중해왔다는 점에서 올해 시행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환경(E) 강조 흐름에 따라 환경 부문의 전략은 보다 구체화했다.현대위아는 3일 2022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올해 ESG 경영전략과 지난해 부문별 성과를 공개했다. 현대위아는 2020년부터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매년 내놓고 있다.
예년의 보고서와 비교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사회 부문의 비중 확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보고서 내에서 사회 부문의 비중은 환경과 지배구조(G)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올해는 90쪽의 보고서 중 3분의 1을 사회 부문에 할애할 만큼 비중을 크게 늘렸다.
중대재해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대재해법은 올해 1월 말부터 시행 중으로 상시근로자 50인 이상의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의 중대재해가 일어나면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에 안전확보 책임을 물을 수 있게 했다.
중대성 평가로 선정한 핵심 토픽에서 사업장 안전 보건이 최상단에 위치했다. 현대위아는 사업장 안전보건을 포함해 4건을 당기 신규이슈로 봤다. 중요성 평가 매트릭스에서도 사업장 안전보건은 비즈니스 영향도와 이해관계자 중요도가 가장 높은 키워드로 선별됐다.

9대 추진전략 과제 중 하나로 임직원 인권과 안전관리 강화 항목을 추진한다. 안전보건경영 혁신과제로 예방안전 강화와 책임안전 정립, 전문역량 제고와 안전문화 확립 등을 들었다. 협력업체와 모기업을 동일 수준으로 관리하고 안전관리 시스템을 표준화한다는 구체적 목표도 명시했다. 법규준수에 따른 상벌 제도도 강화한다.
특히 중대재해 '제로'화를 강조했다. 현대위아뿐 아니라 협력업체까지 중대재해 0건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2021년 지속가능경영 주요 성과로 사회 부문에서는 중대재해 대응 메뉴얼을 수립하고 국내 사업장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중대성 평가 항목에 포함했던 부문들을 사회 부문에 포함시킨 점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미래가치 창출과 협력사 상생발전,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중대성 평가 부문에서 다뤘지만 올해는 세 주제를 사회 부문으로 옮겼다.
환경 부문에 대한 집중도는 유지하되 전략은 보다 구체화했다. 해외수출 비중이 상당한 만큼 높아진 글로벌 환경기준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환경 부문은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방점을 두고 있다. ESG 경영기조와는 별개로 환경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글로벌 마켓에서 명함을 내밀기 어려워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대위아는 온실가스, 대기환경, 폐수, 재활용, 유해물질 관리의 5개 키워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온실가스와 에너지 저감, 사업장과 주변 대기환경 보전, 폐수 처리와 재활용, 자원 재순환 활동, 유해물질 관리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 환경 부문의 성과로는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평가등급 A- 달성과 온실가스 감축, 글로벌 RE100 가입 추진 등을 꼽았다.
지배구조 전략에서는 상대적으로 힘이 빠진 모양새다. 전략 등은 전년과 대동소이했다. 지배구조와 윤리경영 등의 내용을 담은 순서만 달랐다. 윤리경영 추진 조직에서 지난해에는 이사회와 투명경영위원회가 병렬 구조였다면 올해는 이사회가 상위 보고체계로 올라선 수직구조로 변경됐다. 이외에 이사회 구성원 등 일부 데이터가 최근 기준으로 변경된 것을 빼면 차이점은 없다.
지난해 포함됐던 이코노믹 항목은 일부를 사회 부문에 차용하고 제외했다. 지난해에는 이코노믹 부문으로 고객만족도 평가와 품질경영 등을 다뤘다. 고객만족도가 사회 섹션에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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