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사업구조 재편]한화건설, 에이치피앤디 합병…디벨로퍼 역량 '방점'선합병 후 ㈜한화 편입 수순, 부동산 개발사업 신용도 상승 기대
전기룡 기자공개 2022-08-09 15:24:4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8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이 ㈜한화 건설부문에 편입되기에 앞서 시행부문 자회사를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부동산 개발사업 진행 과정에서 신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디벨로퍼 역량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에이치피앤디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한화건설이 에이치피앤디 지분 100%를 보유해 소규모합병 형태로 이뤄진다.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합병인 만큼 합병비율은 1(한화건설)대 0(에이치피앤디)으로 산정됐다.
한화건설과 에이치피앤디간 합병기일은 오는 10월 31일이다. ㈜한화가 한화건설에 대한 흡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하는 11월 1일보다 하루 앞선다.
에이치피앤디는 그동안 한화건설의 알짜 자회사로 시행역할을 도맡았다. 1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한화건설의 주요 종속기업에서 발생하는 매출 578억원 가운데 에이치피앤디가 차지하는 비중은 86.1%(498억원)에 달했다. 다음으로 매출 규모가 큰 에코이앤오(58억원)와도 격차가 상당한 편이다.
흡수합병은 향후 시행부문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도 보인다. 에이치피앤디는 지금까지 부동산시행개발업, 부동산 임대업, 수족관 운영업 등의 사업을 영위해왔다. 에이치피앤디가 시행을 맡고 한화건설이 시공을 담당하는 형태로 다수 사업을 진행한 이력도 있다.
한화건설과 에이치피앤디간에 거래가 활발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한화건설은 2019년 당시 에이치피앤디로부터 1444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이후에도 △2020년 1325억원 △2021년 654억원 △2022년 1분기 209억원 등 꾸준한 매출·매입 내역을 기록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 6-2·3블록 일원에서 진행한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이 있다. 오피스텔과 함께 상업시설, 아쿠아리움, 호텔 등을 함께 개발했다. 시행사는 레이크파크에이치(에이치피앤디의 옛 사명)가, 시공사는 한화건설이 각각 맡았다.
미래에셋대우가 주관사로 나서 총 130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트랜치A 825억원과 트랜치B 475억원으로 구성됐다. 오피스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은 746실 모집에 6만4749명이 신청해 평균 86.8대 1이라는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과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을 함께 공급했다.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은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동, 1063가구 규모다.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의 경우 지하 2층~지상 20층, 2개동, 157가구로 구성됐다.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은 일반분양 543가구 모집에 8138명이 몰려 평균 15.0대 1로 마감됐다. '한화 포레나 수원원천'의 경우 일반분양 평균 경쟁률이 52.5대 1에 달했다. 에이치피앤디가 지난해 말 기준 2854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던 데는 한화건설과의 협업이 주효했던 셈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에이치피앤디는 부동산 시행 및 개발업에 특화된 자회사"라며 "향후 에이치피앤디가 흡수합병된다면 부동산 개발사업을 진행할 때 신용도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리 등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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