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골프존카운티, 예심 통과…증권신고서 9월 유력상반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최소 2조 밸류 어렵지 않을 듯
강철 기자공개 2022-08-22 17:53:24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2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의 골프장 운영 사업자인 골프존카운티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위한 9부능선을 넘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잡은 만큼 늦어도 9월 중에는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 절차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골프존카운티는 지난해 영업이익률 40%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재차 경신했다. 이러한 유례없는 실적 증가세를 감안할 때 시장 침체와 관계없이 목표로 잡은 최소 2조원 밸류 확정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개월만에 공모 기회 얻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날 상장위원회를 열고 골프존카운티 IPO 승인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4월 22일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지 약 4개월만에 공모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골프존카운티와 주관사단은 상장 승인에 맞춰 공모 전략 수립을 시작했다. 늦어도 9월 중에는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 수순을 밟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황을 비롯한 변수에 따라 스케줄이 변경될 가능성은 존재한다.
증권신고서 제출부터 투자자 사전 교육(PDIE), 기업설명회, 수요예측, 청약, 주금 납입까지의 일련의 과정은 보통 1~2개월이 걸린다. 이를 감안할 때 9월 증권신고서 제출을 전제로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목표로 잡은 연내 코스피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을 병행한다. 구주는 지분 52.7%를 소유한 최대주주인 한국골프인프라투자가 내놓는다. 한국골프인프라투자는 MBK파트너스가 골프존카운티 투자를 위해 2018년 1월 설립한 법인이다. 2대주주이자 그룹 지주회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의 구주 매출은 없다.
구주 매출은 골프존뉴딘홀딩스를 최대주주로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상장 후 골프존뉴딘홀딩스 30~40%, MBK파트너스 20~30%의 지분 구조를 갖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감안할 때 MBK파트너스 소유 지분의 상당량이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IPO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발행사와 주관사단이 충분한 논의를 거쳐 공모 일정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골프존카운티의 경우 펀더멘털이 원체 우수하기 때문에 상장 시점과 밸류 자체를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상반기 순이익만 469억, 성장세 '지속'
골프존카운티는 2018년 1월 골프존카운티자산관리에서 분할·신설된 골프장 운영 사업자다.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 약 20개의 '골프존카운티 OO'의 이름을 가진 골프장을 운영한다. 매년 2~3개의 골프장을 인수하는 등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 1위의 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매년 20%가 넘는 매출액 신장률을 달성하고 있다. 유례없는 호황을 맞은 2021년에는 사상 최대인 매출액 2689억원, 영업이익 1048억원, 순이익 777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액 1482억원, 영업이익 451억원, 순이익 469억원을 기록하며 지칠 줄 모르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작년 말 기준 151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캐시 플로우도 양호하다. 올해 들어 별다른 비용 발생없이 상반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을 고려할 때 현금 보유액은 작년 말보다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은 이처럼 급증하는 외형과 수익성을 거론하며 골프존카운티가 어렵지 않게 조단위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는 골프 인구와 저변을 고려하면 골프존카운티가 기대하는 최소 2조원의 상장 밸류는 오히려 보수적인 가격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골프에 대한 수요가 거리두기 해제와 상관없이 꾸준한 우샹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골프존카운티가 상반기에 골프장 1~2곳을 추가로 인수하는 한편 임차운영 계약 건수도 늘렸는데 이러한 노력이 업황과 맞물려 상당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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