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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개발 사업 '더 띄우는' 삼천리 정영수 HDC현대산업개발 건축사업팀 부장 영입

이호준 기자공개 2022-08-24 07:45:06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2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천리가 정영수 전 HDC현대산업개발 부장을 영입하며 자산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천리는 작년 말 이태호 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를 영입하며 자산개발 팀 신설을 공식화한 바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는 최근 정영수 전 HDC현대산업개발 건축사업팀 부장을 이사로 영입하고 자산개발팀 담당에 임명했다. 정 이사는 삼천리의 유휴자산 활용 방안에 대한 비전을 구축하고, 실제 투자·개발 등의 실무를 도맡을 예정이다.

정 이사는 부동산 개발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한양대학교 도시공학 석사 과정을 밟았으며 HDC현대산업개발에서만 약 27년간 일해왔다. 영입되기 직전까지는 HDC현대산업개발 건축사업팀 부장을 역임하며 도시개발 설계·기획·감사 등의 경험을 쌓았다.

삼천리는 작년 말 자산개발 팀을 만들고 이태호 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를 자산개발총괄 대표로 영입했다. 이 대표는 부동산 투자·개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춘 전문가로 꼽힌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부서 설립 6개월여 만에 빠르게 조직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삼천리는 현재 자산개발 팀의 인력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이사 영입 이외에도 대리부터 부장급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나섰다. 앞으로 3~4명을 더 충원해 몸집을 불린다는 계획이다.

삼천리는 탄탄한 자산을 갖춘 기업이다. 2분기 연결 기준 약 3100억원의 토지를 갖고 있다. 소유 건물들의 가치는 1880억원으로 평가된다. 공급설비, 건설 중인 부동산 등은 1조7000억원에 달한다. 현금 및 유동금융자산은 1조1000억원이다.

보수적인 재무 전략 덕이다.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발판 삼아 부동산을 확보하거나 최대한 많은 자금을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등 안전 자산 위주의 투자 행보를 보여 왔다.

10년 전과 견줘 유형자산은 69%, 현금 및 유동금융자산은 140% 증가했다. 지난해 벌어들인 현금(2000억원)으로 배관 투자 등 공급설비 시설을 개선하는 데 썼다. 올해 남은 기간 예정된 지출도 도시가스 배관 설비보강 등으로 소소한 수준이다.

유휴자산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예컨대 기업의 모태인 연탄사업 당시의 수색 공장은 현재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이 대표를 필두로 한 자산개발팀에서 상업성을 재검토하며 다른 용도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천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여러 사업을 전개해 오면서 자산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경향이 있었다"라면서 "자산개발 팀은 회사가 보유한 자산을 효율적으로 개발·투자해 기업가치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천리가 기업가치 제고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천리는 공급량 기준 국내시장점유율(15.9%) 1위 도시가스 사업자다. 경기도 남서부 13개 시와 인천광역시 5개 구를 공급권역으로 확보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2012년부터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발전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재생에너지와 외식(SL&C), 호텔(SIM), 폐기물 처리(㈜신승에너지), 자동차판매(삼천리모터스) 등을 망라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다만 매출의 대부분은 여전히 도시가스에서 나온다. 올 2분기 연결 기준 삼천리 매출은 2조7849억원이다. 이 가운데 약 70%(1조9124억원)가 도시가스 부문에서 창출되며, 발전 사업 20%(5687억원), 자동차판매 7%(1929억원)로 뒤를 이었다.

(출처: 삼천리 반기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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