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영 에이스테크 대표, 지배력 약화 우려 '해법은' 도미누스 통해 400억 조달, 풋옵션 이슈 대처…잠재물량 부담↑
황선중 기자공개 2022-08-25 07:40:3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3일 09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신장비 제조업체 '에이스테크'가 유동성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다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손을 잡았다. 예상치 못한 전환사채(CB)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이슈로 유동성 스텝이 꼬인 탓이다. 새롭게 CB를 발행해 4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다만 잦은 외부자금 조달에 따른 대주주 지배력 약화 우려는 새로운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코스닥 상장사 에이스테크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51회차 사모 CB를 발행해 400억원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투자자로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이하 도미누스)가 조성한 엔브이메자닌플러스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엔브이메자닌플러스)가 나섰다. 납입일은 내달 1일이다.
조달 목적은 운영자금(240억원) 및 채무상환자금(160억원)이다.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6.0%다. 에이스테크 입장에서는 만기일 전까지는 별도의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채무 부담이 상당한 상황에서 최소한의 금리 부담으로 유동성을 확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만기일은 2025년 9월이다.
올해 상반기 말 연결기준 에이스테크의 총차입금(금융기관차입금+특수관계자차입금+사모사채+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은 207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기 자기자본(718억원)의 289.2%에 달하는 규모다. 에이스테크가 보유한 현금성자산(86억원)과 비교하면 약 25배 많다. 이 때문에 차입금 상환 압박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6월 37회차 CB에 대한 풋옵션까지 행사됐다. 에이스테크 주가가 지속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사채권자가 원금을 회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실제로 주가는 지난해 1월 2만8000원에 달했지만, 현재 6000원 후반까지 떨어진 상태다. 에이스테크는 부족한 유동성 속에서 사채권자에 240억원까지 지급해야 했다.

이번 CB 발행으로 유동성 위기는 넘겼지만 숙제는 남아 있다는 평가다. 바로 잦은 외부자금 조달로 인한 최대주주 지배력 불안이다. 에이스테크는 현재 약 993억원(51회차 CB 포함) 규모 미상환 CB·BW를 안고 있다. 전환가능 주식수만 976만5395주에 달한다. 현재 총발행주식수와 비교하면 19.6% 수준이다.
반대로 현재 최대주주인 구관영 대표의 지분율은 4.7%(235만4942주)에 그치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모두 포함해도 15.3% 수준이다. 만약 미상환 CB·BW가 전량 주식으로 전환된다고 단순 가정하면 지배력은 12.8%로 약화될 수 있다. 구 대표의 지분율은 3.9%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다행인 점은 잠재물량의 대부분을 우호 세력인 도미누스 측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총 993억원 규모 미상환 물량 중에서 도미누스가 보유한 규모는 750억원(75.4%)이다. 미상환 CB·BW가 전량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도미누스는 13.5%의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에이스테크 상환전환우선주(RCPS)·전환우선주(CPS)도 보유 중인 상태다.
에이스테크 관계자는 "전환사채 콜옵션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최대주주 지배력을 유지할 계획"이라면서 "도미누스는 향후 엑시트 예정이어서 지배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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