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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벤처, '첫' 초기 투자 펀드 결성 나섰다 330억 규모 9월중 결성 목표…신한금융 '스퀘어브릿지' 연계 지원 투자 확대

김진현 기자공개 2022-08-25 08:17:08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3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벤처투자가 처음으로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펀드를 결성한다. 신한금융그룹 자금을 활용해 국내 벤처 생태계에 성장 마중물을 댄다는 목표다.

23일 모험자본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벤처투자는 9월초를 목표로 초기 전용 투자 펀드 결성을 준비 중이다. 총 330억원 규모로 결성될 예정이며 펀드 출자금은 모두 신한금융그룹 내 계열사를 통해 조달된다.

펀드는 지난해 신한벤처투자에 합류한 김승현 투자2본부 부장이 운용을 맡는다. 신한벤처투자는 초기 투자 확대와 강화를 위해 그를 영입하고 꾸준히 초기 투자 딜 검토, 투자 역할을 맡겨왔다.

김승현 부장은 영입 1년 만에 처음으로 직접 대표펀드 매니저를 맡는 펀드를 갖게 됐다. 해당 펀드를 활용해 시리즈B 라운드 이전 단계의 초기 투자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투자할 계획이다.

김 부장은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의 창업 맴버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창업 초기의 어려움을 경험해 본 게 초기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시켜주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그는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역직구 커머스 사업을 하는 '크리에이트립', 재활 로봇 기업 '에이치로보스틱스', 부동산 실거래 정보를 제공하는 '호갱노노', 외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레블월렛' 등을 발굴해 투자한 경험이 있다.

이번 펀드 결성은 신한금융그룹의 초기 기업 투자 확대라는 흐름속에서 진행됐다.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은행, 지주를 중심으로 꾸준히 초기 기업 투자를 늘려오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이 네오플럭스를 인수하면서 직접 벤처,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뒤 지난해부터 펀드 결성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신한벤처투자는 초기 펀드 결성을 통해 미래 유니콘 기업 발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한벤처투자가 초기 투자 기업 전용 펀드 결성을 마무리 짓게 되면 초기부터 성장, 성숙 단계에 이르는 생애주기 전반에서 성장 지원을 할 수 있는 구조가 구축된다.

이번 펀드를 활용해 신한금융그룹의 초기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인 '스퀘어브릿지'와 연계를 통해서 그룹 벤처 투자 시너지도 모색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2018년을 기점으로 테크, 플랫폼, 친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인 '신한 스퀘어브릿지'를 4년 넘게 운영해오고 있다.

일회용품 대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래쉬버스터즈', 비즈니스 문서 툴 타입드(Typed)를 운영하는 '비즈니스캔버스', 가축 자산 투자 서비스 '뱅카우', 프리미엄 반찬 편집샵 '도시곳간', 자동 번역 서비스 '브레인벤처스' 등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해왔다.

신한벤처투자의 초기 투자 펀드 지원을 받은 기업들은 향후 스퀘어브릿지의 지원 사업에 참여해 추가 지원을 받거나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또 기존 스퀘어브릿지 참여 기업 역시 신한벤처투자 초기 투자 펀드 투자 대상 기업으로 지원을 받는 것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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