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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올해 세번째 녹색채권 발행…LNG발전 투자 1400억 규모, 한신평 인증 최고등급 획득…올해 ESG채권 발행 '끝'

이지혜 기자공개 2022-08-25 07:31:5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3일 1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남부발전이 올 들어 세번째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ESG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SRI채권)으로서는 이번이 올해 마지막 조달이다. 남부발전은 정부의 204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18년부터 ESG채권을 꾸준히 발행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남부발전이 23일 회사채를 모두 2200억원 발행했다. 2년물 800억원, 3년물 1200억원, 5년물 200억원 등이다. 조달금리는 2년물이 4.028%, 3년물 4.155%, 5년물 4.186%다.

남부발전은 이 가운데 3년물과 5년물을 녹색채권으로 발행했다. 1400억원 규모다. 당초 남부발전은 이번 녹색채권을 19일 1500억원 발행하려 했지만 계획을 바꿨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반기보고서 공시 일정에 맞추느라 발행시점을 조절했다”고 말했다. 기업공시법령에 따르면 반기보고서를 공시한 뒤 3영업일이 지나야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남부발전은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신세종빛드림 건설사업에 신규 투자할 예정이다. 신세종빛드림 사업은 행정중심지 세종시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24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총 68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2028년부터는 국내 발전사 최초로 수소 혼소가 가능한 대형 가스터빈을 도입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한국신용평가는 남부발전의 자금사용계획이 친환경 프로젝트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녹색채권 최고 등급인 GB1로 평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발전소가 완공되면 세종시의 에너지 자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 발전사 최초로 수소 혼소를 추진하면서 탄소중립 정책을 이행하는 데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부발전은 이번을 끝으로 올해 녹색채권 발행은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남부발전이 올해 발행한 녹색채권은 모두 3900억원에 이른다.

남부발전은 원화 ESG채권 시장이 열렸던 2018년부터 녹색채권을 발행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8년 9월 녹색채권을 1000억원 발행한 것이 시작이다. 한국거래소의 SRI채권 플랫폼에 따르면 이번 발행분을 포함해 남부발전의 녹색채권 잔량은 7700억원이다.

남부발전은 2001년 한국전력공사에서 물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한국전력공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화력발전소와 풍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국내 전력생산량의 9.1%를 차지하고 있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AA/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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