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IT그룹 내부감사시스템 구축 컴플라이언스 체제 중요성 커지며 IT업무 안정성 강화
김서영 기자공개 2022-08-26 09:03:09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5일 13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IT내부감사시스템을 손본다. 은행권에서 연이어 터지는 횡령 사태에 내부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강화한다. IT그룹 내부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강화해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IT업무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준법감시인의 책임과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IT내부감사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사업예산으로 약 7억원을 배정했다. IT내부감사시스템을 구축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입찰은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10월 4일 종료된다.
기업은행이 IT내부감사시스템 구축에 나선 건 IT컴플라이언스에 대한 중요성이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IT 내부감사시스템 구축으로 감시 절차를 체계화할 방침이다. IT그룹의 IT업무 감사 및 통제, 모니터링 강화로 최근 불거진 은행권의 횡령 사건을 방지하는 데 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올해초 우리은행에서 700억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해 금융감독원(금감원)이 감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감사를 마친 금감원은 우리은행 내부통제에도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약 700억원을 횡령한 해당 직원은 10년 동안 관련 자금을 관리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에 이어 부산은행에서도 19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금융권에서 이상 송금 거래 사실이 도마에 올랐다. 시작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었다. 이들 은행 자체조사에서 2조6000억원 이상의 외환송금 거래 사실이 발견됐다. 현장검사 결과 약 4조5000억원 규모의 이상 거래가 발견됐다. 금감원을 주도로 모든 은행이 자체 조사를 실행한 결과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상 외환송금 의심거래 규모는 모두 8조6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IT내부통제시스템 구축은 감사 절차 체계화와 IT전산 장애 예방, 금융범죄 예방 등에 방점이 찍혀 있다. 구체적으로 △감사업무의 계획, 진행, 결과, 사후조치의 체계적 관리 △감사 항목의 결과 취합 및 보고 자동화 △오류 및 장애관리를 통한 예방 통제 강화 △내부감사현황 통합대시보드 신설해 상시 모니터링 등이다.
더불어 통합잔액대사 시스템과 회계기준과 관련해 전반적인 개선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2010년 통합잔액대사 시스템을 구축했고, 2017년 IAS39와 IRFS9 회계기준 병행 운영해왔다. 잔액불일치 유형별 결재선을 유연화하고 중단된 회계기준 프로세스와 데이터를 정리할 예정이다. 재정기금시스템 관리 범위도 조정한다.
기업은행은 "이번 IT내부감사 시스템 구축으로 적시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핵심통제 요인 집계 및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이라며 "내부감사 및 통제활동 지원으로 업무 안전성을 높이고 시스템 장애를 사전에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컴플라이언스 경영은 준법감시인이 실무 책임을 맡고 있다. 기업은행 준법감시인은 윤종원 기업은행장 직속 조직이다. 기업은행에는 준법감시인 이외에 독립 조직으로 감사기구도 설치돼 있다.
전병성 준법감시인이 내부통제 업무를 이끌고 있다. 1965년생인 전 준법감시인은 지난해 7월부터 준법감시인으로 선임돼 재직 중이다. 그는 2014년부터 지금까지 검사부 수석검사역, 인사부장, 경동강원지역본부장, 디지털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준법감시인을 지원하는 조직에는 △준법지원부 △내부통제총괄부 △자금세탁방지부 등 세 곳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기업은행 IT그룹은 2018년 IT그룹장 직속의 IT내부통제팀을 신설해 IT그룹의 자체감사와 통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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