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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반도체 접은 더블유아이, 현금 반토막 '왜'플레이그램·이기몹 등 소형주 투자 영향, IP사업 집중 덕 적자 축소

구혜린 기자공개 2022-09-05 08:45:31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1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아이'의 현금성자산이 반년 만에 절반 이상 감소했다. 반도체 검사장비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IP(지식재산권) 사업에 집중하면서 적자 폭이 축소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소형주 중심으로 주식 투자 규모를 늘리면서 투자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탓이다. 약세장에서 매집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변익성 더블유아이 회장의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더블유아이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17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238억원) 대비 절반 이상(-121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6월 말(229억원)과 비교해도 100억원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투자활동현금흐름에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상반기 더블유아이의 투자활동현금흐름은 -94억원으로 지난해(11억원)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액은 지난해 75억원에서 상반기 11억원으로 줄었으며, 현금유출액은 64억원에서 105억원으로 확대됐다.

주식 투자를 확대한 영향이 컸다. 상반기 더블유아이는 유가증권인 플레이그램과 참엔지니어링 주식을 각각 18만주, 3만주 매집했다. 약 5억원 상당이다.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이기몹의 비상장주식도 24억원을 들여 2000주 취득했다. 또한 더블유아이 관계사인 바이오업체 아바테라퓨틱스의 주식도 20억원을 투입해 추가 취득했다.

특이한 건 대형주를 처분하고 소형주를 담았단 점이다. 신한금융투자 출신인 변익성 회장의 판단이 작용한 까닭에 더블유아이의 투자자산은 주식에 집중돼 있었다. 그간 네이버와 삼성전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대형주 중심 단순투자를 활발히 한 더블유아이는 상반기 중 이들을 모두 매도했다. 남은 대형주는 LG전자뿐이다.

신규 투자한 플레이그램과 관계기업 주식 탓에 더블유아이는 9억원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플레이그램이 2억원, 아바테라퓨틱스가 2억원, 루멘파트너스가 4억원 상당의 손실을 안겼다. 루멘파트너스는 더블유아이 주식 108만주(지분율 1.33%)를 보유하고 있는 특수관계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호전됐다. 상반기 더블유아이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억원)과 비교해 20억원가량의 현금이 유입됐다. 반도체 사업을 정리하면서 유형자산폐기·처분손실 등이 3억원 발생했으나, 당기순손실이 줄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됐다.

더블유아이의 별도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103억원, 영업손실은 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9%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16억원가량 줄어들었다. 당기순손실은 19억원으로 같은 기간 25억원가량 축소됐다.

반도체 사업을 접고 IP 사업에 매진한 게 주효했다. 더블유아이는 1998년 프롬써어티란 사명으로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및 부품 제조를 위해 설립된 곳이다. 에이티테크놀러지로 사명을 변경한 뒤에도 단일 사업부문만을 운영했다. 그러나 인건비 영향으로 적자가 심화되면서 2019년 주력 사업을 IP사업으로 변경한다.

반도체 사업은 올 3분기를 끝으로 완전히 정리됐다. 지난해 말 기존 본사였던 천안 소재 반도체 공장 매각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달 1일 약 30억원에 매각하면서 거래를 종결했다. 반도체 사업 매출액은 지난해까지만 5억원의 매출액이 인식됐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아예 매출액이 인식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이후 성장이 주춤했던 캐릭터 IP사업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70억원에 불과했던 IP 사업부문 매출액은 98억원으로 40% 늘어났다. 더블유아이는 카카오, 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스코리아 등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스마트폰 액세서리, 아동복 등 제품을 기획·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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