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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프리IPO 투자성적표]3년 투자 애드바이오텍, 평가이익 고작 '2억'[대신증권] 코넥스부터 이어진 긴 여정, 소득은 미미... 의무 인수분은 손실 추정

최윤신 기자공개 2022-09-06 07:13:23

[편집자주]

국내 IPO 시장에서 증권사의 프리IPO투자가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프리IPO는 상장을 앞둔 기업의 밸류업을 지원하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 IPO 하우스들은 이를 적극 활용해 IPO 주관업무를 따내고, 부족한 수수료를 캐피탈게인으로 만회하려 한다. IPO와 연계한 하우스의 프리IPO 투자가 이뤄진 딜을 들여다보고, 하우스의 엑시트 성적을 추적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2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애드바이오텍과 코넥스 상장부터 코스닥 이전상장까지 긴 여정을 마쳤지만 캐피탈 게인은 미미했다.

코넥스 상장에 나서며 단행한 5억원의 프리IPO 투자금은 최근 엑시트가 이뤄졌는데, 3년이라는 긴 투자기간에 비해 수익률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코스닥 상장 이후 주관사 의무분으로 취득한 지분의 경우 취득금액보다 낮은 가격에 엑시트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 코넥스 상장 나선 2019년 5억 투자, 코스닥 이전상장 주관까지

애드바이오텍에 대한 대신증권의 프리IPO 투자는 2019년 코넥스 상장을 앞두고 이뤄졌다. 대신증권은 2018년 11월 애드바이오텍의 코넥스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 3월 이 회사가 발행한 제3종상환전환우선주(RCPS)를 5억원어치 사들였다. 주당 1만914원으로 4만5812주를 취득했다.

해당 라운드에는 일본 교리츠제약이 함께 참여해 동일한 단가로 보통주 11만3220주를 취득했다. 당시 발행주식수(226만6367주)를 고려해 단순 계산하면 약 247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한 셈이다. 애드바이오텍은 직전 투자유치가 이뤄진 2018년 7월 1월에는 우선주를 1만원에 발행하며 약 21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어 밸류업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후 2019년 말 애드바이오텍은 코넥스 시장 상장에 성공한다. 상장 후 수개월 뒤 주가는 2만원을 넘어섰지만 대신증권은 엑시트를 하지 않았다. 대신증권은 코넥스시장 상장 이후에도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지 않고 지속 보유해왔다.

메자닌을 보통주로 전환한 건 2020년 말이다. 2020년 11월 기술성평가를 시작했고, 12월 말 RCPS를 모두 보통주로 바꿨다. 엑시트를 준비했다기보단 예비심사 청구를 앞두고 발행주식을 통일하는 과정이었다.

이어 지난해 5월에는 1주당 2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해 발행주식수를 늘렸다. 대신증권이 프리IPO 투자한 지분은 이 때 13만7436주로 늘어났다.

이전 상장은 원활히 진행됐다. 지난해 6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고, 10월엔 승인을 받았다. 애드바이오텍과 대신증권은 같은해 11월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희망 공모가격 밴드를 7000~8000원으로 제시했는데, 수요예측을 거쳐 밴드 하단인 7000원으로 결정됐다.

무상증자를 고려할 때 대신증권의 프리IPO 투자 지분의 주당 가격은 3638원이기 때문에 공모가격으로만 엑시트를 성공했더라도 100%에 가까운 수익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결국 공모가격 아래에서 엑시트했다.

대신증권은 프리IPO로 투자한 지분을 올해 1분기 중 약 7억원에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다. 2억원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주당 평균 5100원가량에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모 후 지분율이 5%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정확한 지분매각 일자와 방식, 단가는 공시되지 않는다.


◇ 자발적 의무보유기간 동안 주가 우하향

지분 투자 기간이 3년에 달하는 걸 고려할 때 대신증권의 엑시트를 성공적이었다고 보긴 어렵다. 3년간의 투자 수익이 수수료 수익보다도 적었다. 애드바이오텍의 코스닥 이전상장으로 얻은 대신증권의 수수료 수익은 3억8000만원이다. 상장 후 1개월의 보호예수가 걸려 빠른 엑시트를 하지 못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대신증권이 프리IPO 투자로 확보한 지분은 투자한 지 이미 2년이 지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보호예수를 설정할 필요가 없었지만 대신증권은 오버행 관리 등을 위해 자발적으로 의무보유를 설정했다.

애드바이오텍의 주가는 상장 첫날부터 한달간 5000~6000원대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대신증권의 보호예수가 해제된 2월 24일부터 3월 말까지는 일 종가를 기준으로 4745~9240원을 횡보했다. 낮은 축의 주가에서 엑시트 한 셈이다.

프리IPO지분 외 3개월의 보호예수가 설정된 의무인수지분도 엑시트를 마쳤는데, 해당 지분은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호예수가 해제된 5월 24일 이후 6월 말까지 주가는 공모가격인 7000원 아래에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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