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골프존뉴딘, '실세' 장성원 빠진 이유는골프존커머스 IPO에 집중…김성한 골프존 경영지원실장 합류
김슬기 기자공개 2022-09-07 12:41:18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5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장성원 골프존커머스 대표가 골프존뉴딘홀딩스 이사회에서 빠졌다. 그가 경영하고 있는 골프존커머스가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이사회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장 대표는 옛 골프존의 상장과 지주사 전환, 분할 상장 등을 담당했던 인물로 그룹 내 키맨으로 알려져있다.새롭게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이사진에 이름을 올린 인물은 김성한 골프존 경영지원실장이다. 그룹 지주사는 골프존뉴딘홀딩스지만 핵심계열사인 골프존의 인사가 지주사 이사회에도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최덕형 골프존뉴딘홀딩스의 대표이사는 골프존의 대표도 겸하고 있고 박영선 사내이사는 골프존 CFO 출신이다.
◇ 기타비상무이사 교체…김성한 실장, 그룹 내 커지는 존재감
업계에 따르면 올해 골프존뉴딘홀딩스 이사회에 김성한 기타비상무이사가 새롭게 합류했다. 해당 자리는 장성원 골프존커머스 대표이사가 맡았던 역할이다. 현재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이사회는 최덕형 대표이사, 박영선 사내이사(CFO)와 더불어 김 기타비상무이사, 박정수·이민재·조규호 사외이사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골프존뉴딘홀딩스는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곳으로 골프장 사업을 하는 골프존카운티(43.16%), 골프용품 사업을 하는 골프존커머스(97.09%), 공간 및 기타 사업을 하는 뉴딘콘텐츠·골프존조이마루(100%), 스크린골프 사업을 하는 골프존(20.28%) 등을 거느리고 있다. 현재 골프존카운티와 골프존커머스의 IPO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번에 등기이사가 된 김 기타비상무이사는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4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법무법인 서정의 변호사로 합류한 뒤 회사법, 공정거래법, 금융 관련법 등 기업 자문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2014년에는 골프존의 사내변호사로 합류했다. 초기에는 법무·컴플라이언스 업무를 주로 담당했으나 2018년 경영지원실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골프존 경영지원 전반을 담당했고 현재는 대외협력 업무까지 역할이 확대됐다. 그가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이사회에 합류한 것은 처음이다. 회사 측은 "오랜기간 동안 법무, 인사 전반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며 많은 노하우를 보유했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지속적 성장 및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주주이익 극대화에 기여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골프존뉴딘홀딩스의 등기이사로 오르게 되면서 그룹 내 핵심인물로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2021년 골프존 CFO였던 박영선 사내이사 역시 골프존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주 전반의 재무를 관장하게 됐다. 박 사내이사는 골프존과 골프존뉴딘홀딩스 내에서 입지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 장성원 대표, 골프존커머스 IPO 성공 초읽기
당초 골프존뉴딘홀딩스의 기타비상무이사였던 장성원 골프존커머스 대표는 그룹 내 실세로 통한다. 그는 2008년 옛 골프존(현 골프존뉴딘홀딩스)에 합류했고 2011년 상장과 2015년 지주사 전환 및 기업분할 등을 담당했다. 그는 2011년 이후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사내이사나 기타비상무이사 역할로 이사회 멤버로 있었다.
하지만 올해 이사회에서 잠시 물러났다. 이는 그가 이끄는 골프존커머스 IPO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골프존커머스는 그간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IPO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달 초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골프존커머스의 상장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르면 연내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골프존커머스는 2015년 사업분할된 후 골프용품 관련 오프라인 채널과 온라인 채널을 모두 가진 국내 최대 골프유통업체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 골프붐이 일면서 유통사업도 호조를 보였다. 올 상반기말 기준으로 전국 99개의 골프존마켓, 트루핏 등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다. 중고전문 플랫폼도 보유 중이다.
장 대표는 2016년부터 골프존커머스를 이끌어온만큼 IPO에 집중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골프존커머스는 분할 첫해 8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 3000억원대까지 규모가 커졌다. 영업이익도 첫해 적자에서 지난해 200억원대까지 커졌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1958억원, 순손익 13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골프존뉴딘그룹은 골프존커머스 외에도 골프존카운티 상장도 앞두고 있다. 다만 골프존뉴딘홀딩스가 보유한 골프존커머스 지분은 97%대고, 골프존카운티는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만들었기 때문에 지분율이 43%대다.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지배력 유지와 MBK파트너스의 자금 회수 등을 고려했을 때 향후 IPO시 구주 매출을 통한 자금 유입이 가능한 곳은 골프존커머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 [DB금투 밸류업 점검]"PIB로 '투자 플랫폼' 기업 도약한다"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10조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과거와 다른 점은
- [이슈 & 보드]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허은녕 사외이사만 기권
- [이슈 & 보드]'시총 20조 목전' 메리츠금융, 돋보인 밸류업 결단
- [그룹 & 보드]정교선의 현대홈쇼핑, 밸류업 빠진 이유 '정체된 성장'
- [그룹 & 보드]'닮은꼴' 현대백화점그룹, 핵심지표 일제 상향 기대
- [그룹 & 보드]현대지에프 장호진 대표, 오너 일가 최측근
- [그룹 & 보드]지주사 전환 1년 현대백그룹, '밸류업' 원동력은
- [2024 이사회 평가]몸집 키우는 솔루스첨단소재, 이사회 점수는 '50점'
- [Board change]상장 닻 올린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사회는 '완성형'
- [thebell interview]"커지는 이사회 역할, 사외이사 보상 현실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