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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홀딩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인사 전문가' 노인호 부사장, 핵심 인재 확보 키맨②㈜LG에서 약 3년간 구본준 회장 보좌...계열사 C레벨급 인사 조율

이호준 기자공개 2022-09-08 07:26:54

[편집자주]

LG그룹에서 분리돼 홀로서기에 나선 LX그룹. 이른 시간 안에 덩치를 키우고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야 한다. 계열사들은 작년부터 한샘 (LX하우시스), 매그나칩(LX세미콘) 등 인수합병(M&A)에 나서며 그룹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있는 LX홀딩스의 주요 인물들의 면면을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6일 09: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인호 LX홀딩스 최고인사책임자(CHO·부사장)는 LG화학 출신이다. ㈜LG와 LG화학 등에서 전무를 지내며 경영지원과 조직문화 혁신 업무를 담당하다 지난해 LX홀딩스로 이동했다.

노 부사장에게는 '인사 전문가'라는 평가가 붙는다. LX홀딩스 초대 CHO에 오른 뒤 지주사 및 각 계열사 인사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기업 별로 우수 인재 확보 경쟁이 불붙은 만큼 2년 차에 접어든 LX홀딩스에게도 미래 경쟁력을 극대화할 인사관리가 요구된다.

◇구본준 회장 3년 가까이 보좌

노 부사장은 1988년 럭키(현 LG화학)에 입사해 인사노무 업무를 주로 맡아왔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처럼 기업 경영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좋은 인재를 잘 뽑아서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이다. 노 부사장은 2003년에 LG화학 인사팀 부장을 맡았고 2005년에는 LG 인사팀 부장을 역임하며 계열사와 그룹의 일을 두루 경험했다.

지주사는 물론이고 계열사별 인사를 책임져 온 노 부사장은 LX홀딩스 초대 CHO를 맡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노 부사장은 2007년 LG데이콤 경영지원담당 상무로 승진한 뒤 LG유플러스, LG CNS, ㈜LG, LG화학에서 노경담당 및 CHO를 역임했다. 각 계열사에서 성과를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그룹의 주요 경영진 인사도 책임지는 역량이 뛰어나다는 얘기다.

노 부사장은 구 회장의 용인술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구 회장이 LG전자에서 ㈜LG 부회장으로 옮길 당시 지주사 인사팀 팀장으로 이동했다. ㈜LG 인사팀장은 계열사 주요 경영진의 인사 실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2019년까지 약 3년간 구 회장 아래에 있었다. 이때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LX홀딩스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LX홀딩스에서도 중책을 맡았다. 노 부사장은 LX홀딩스 초대 CHO에 임명된 후 그룹 내 인사 기능과 조직 개편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재계 순위 30위권 진입을 노리는 신생 그룹에서 인재관리 경험이 많은 노 부사장이 적임자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주회사 인사팀장까지 역임했으니 일단 능력은 갖췄다는 얘기"라면서 "특히 새로 시작하는 그룹에선 자기 사람들을 뽑거나 코드 인사를 하는 식의 유혹이 많기 때문에 구 회장으로선 믿을 만한 사람에게 인사를 맡겼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계열사 C레벨급 인사 조율

지난해 노 부사장은 LX홀딩스에 합류하면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구본준의 사람들' 중 한 명으로 신설 지주사에 들어온 상황에서 이제는 직급으로 봐도 그룹의 인사 실무를 총괄하는 핵심 중의 핵심으로 거듭났다는 평이다.

인사 전문가로서 노 부사장의 역할이 주목된다. LX그룹은 △LX인터내셔널(옛 LG상사) △LX하우시스(옛 LG하우시스) △LX세미콘(옛 실리콘웍스) △LX MMA(옛 LG MMA) △LX판토스(옛 판토스) 등 총 5개 회사로 구성돼 있다. 노 부사장은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지주사 CHO로서 약 7500여명의 인사노무 관리와 개편 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들어 우수 인재를 선점하기 위한 대기업들 간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미래 사업에 대한 경쟁력 확보 차원이다. LX그룹도 신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표를 갖고 있다. 노 부사장의 존재에 무게감이 더해지는 대목이다.

노 부사장은 각 계열사 C레벨급 인사와 관련해서도 구 회장을 도와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조직 구성의 큰 그림을 그리고 인사이동을 일관되게 설정하기 위해서다. 최근까지도 계열사 C레벨급 임원을 추천하고 피드백을 주는 식의 일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노 부사장은 LX그룹 출범 2년 차에 맞게 조직 구성을 새롭게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 발굴과 성장 극대화라는 그룹 차원의 과제를 고려해 인사에 힘을 더 싣는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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