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다각화' 아이텍, 흑자전환 8부 능선 넘었다 올해 종속·관계기업 전체 턴어라운드 목표…동우텍, 내년 IPO 본격 시동
박상희 기자공개 2022-09-15 08:01:3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3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텍은 2019년 사명에서 '반도체'를 떼어내고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동우텍과 네오엔프라 등에 대한 지분 투자에 나서 일차적으로 관계기업으로 삼고 추가 지분 투자를 통해 종속기업화 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실적은 아이텍 실적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을까.올해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는 아이텍으로선 관계기업의 실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들 기업 실적은 상반기까지 지분법손익으로 반영됐는데, 하반기부터 종속기업 연결 재무제표로 반영될 전망이다.
아이텍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329억원, 영업이익 15억원, 당기순손실 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287억원에서 42억원(14.6%) 증가했다. 수익성 개선세는 매출 증가세를 뛰어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5억원에서 200% 증가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66억원에서 7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아이텍은 올해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텍은 2019년 83억원, 2020년 53억원, 지난해 81억원 등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아이텍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 규모를 큰 폭으로 줄이면서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별도 재표제표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5억원의 당기순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본업인 시스템 반도체 사업 실적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는데도 연결 기준으로 여전히 적자라는건 종속기업 및 지분법손익 개선이 필요하단 의미다.
실제로 아이텍의 상반기 순손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지분법손익이다. 아이텍 상반기 지분법손익에는 동우텍, 네오엔프라, TAP ESG 투자조합 등이 관계된다. 아이텍은 6월말 기준 동우텍 지분 29.38%, 네오엔프라 지분 30.23%, TAP ESG 투자조합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상반기 지분법손실 규모는 3억2796만원을 기록했다. 네오엔프라 손실 규모가 컸다. 지난해 상반기 2238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2억8860만원으로 손실 규모가 커졌다. 동우하이텍(2714만원)과 TAP ESG 투자조합(1223만원) 역시 손실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 모두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적으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실적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상반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수주잔고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동우텍의 경우 하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 내년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 검토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이텍 관계자는 "동우텍은 수주잔고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 실적이 더 좋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네오엔프라의 경우 고객사 사정으로 일정이 일부 지연된 게 있지만 연간 기준으로 흑자전환 하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텍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2019년부터 다수 기업에 수십억원 규모로 투자에 나섰다. 2019년 화장품업체 삼성메디코스, 2020년 백신 공급업체 송정약품, 그리고 지난해 콜드체인 모니터링 시스템 공급업체 네오엔프라와 그래핀 신소재 업체 동우텍 등에 투자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네오엔프라에 대한 지분 30.23%를 62억원에 신규 취득해 관계기업으로 편입했다. 또 TAP ESG 투자조합에 대한 지분 25%를 10억원에 신규 취득해 관계기업으로 편입했다.
올해 상반기엔 종속회사인 아이텍씨앤씨로부터 동우텍에 대한 지분 29.38%를 44억원에 양수했다. 이후 7월에 동우텍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2만3333주를 7억원에 추가 취득했다. 현재 동우텍에 대한 아이텍의 보유 주식수는 3만8000주로, 보유 지분율은 51.88%다. 3분기부터는 관계기업이 아닌 종속기업으로 연결 재무제표 실적에 반영된다는 의미다.
아이텍은 조만간 네오엔프라도 추가 지분 취득을 통해 종속기업화 한다. 아이텍 관계자는 "네오엔프라 역시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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