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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대동여지도]원년멤버 보광인베, 자신감 붙었다…파트너십이 열쇠⑤지역투자펀드 운용 규모 406억…올해 세번째 펀드 내놔

이윤정 기자공개 2022-09-27 08:24:40

[편집자주]

2018년 임의 출자로 시작된 지방 투자 특화 펀드가 2021년 지역혁신 벤처펀드로 통합 출범됐다. 모태펀드를 통해 지역 소재 공공기관 및 지자체의 출자를 확대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확실히 하고 있다. 더벨이 지역 투자 벤처펀드의 성과와 앞으로의 숙제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2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빈수레가 더 요란하기 마련이다. 지역투자펀드 분야에서 조용하지만 내실을 차곡 차곡 쌓은, 소리없이 강한 하우스가 바로 보광인베스트먼트다. 지방 투자 펀드가 처음 소개된 2018년 두개 펀드를 결성한 보광인베스트먼트는 지방 투자 펀드 운용사의 맏형격이다.

투자가 특정 지역에 한정돼 운용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펀드지만 보광인베스트먼트는 지역펀드운용 5년차로 접어들면서 노하우가 쌓이고 자신감도 붙었다. 그리고 그 영향으로 최근 보광인베스트먼트는 지역투자 전문 펀드를 추가로 결성하며 지속적으로 지역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지방이라는 지리적 제한이 있지만 보광인베스트먼트가 다각적으로 쌓은 네트워크, 파트너십은 투자처 발굴은 물론 회사 성장 및 포트폴리오 관리 노하우로 꼽힌다.

◇2018년 5년 첫 삽 뜬 지역펀드…보광인베스트먼트 한 축으로 자리잡다

보광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고 있는 지역전문투자 펀드는 406억원에 이른다. 지역 소재 또는 지방 전문 벤처캐피탈이 아닌 일반 벤처캐피탈로서는 운용 규모가 큰 편이다. 이는 지역투자에 대한 보광인베스트먼트 자신감의 발로다.

사실 보광인베스트먼트는 지방·지역투자 펀드 운용사 원년멤버다. 2018년 모태펀드가 임의계정으로 지방 기업 중심 출자를 처음 진행했을 때 보광인베스트먼트는 출자 제안을 해 운용사로 선정됐다.

이 때 결성된 펀드가 전남-보광 청년창업 투자조합이다. 만기 10년에 1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전남-보광 청년창업 투자조합에서 이뤄졌던 포트폴리오 중 하나가 배우 김수미의 나팔꽃F&B다. 설립 초기에 인연을 맺은 보광인베스트먼트는 나팔꽃F&B가 지방 거점을 만들도록 적극적으로 추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서울 설립을 검토한다. 나팔꽃F&B도 그랬다. 하지만 보광인베스트먼트는 나팔꽃F&B에 지방 설립을 제안했다. 지방 설립 시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및 혜택이 더 컸기 때문이다. 또 식품, 반찬 산업인 나팔꽃F&B의 이미지에도 음식으로 유명한 전라도 지역 거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김수미씨의 고향이 전라도라는 점까지 힘을 보탰다. 나팔꽃F&B도 보광인베스트먼트의 의견에 동의하며 서울이 아닌 지방으로 설립을 진행했다.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지방투자펀드가 순항하자 보광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후속 펀드 결성에 나선다. 이번엔 대전, 충남지역을 조준했다. 금액도 확대해 15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2018년과 2019년 결성했던 펀드들이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그러면서 올해, 내년 상장(IPO)를 앞둔 기업도 있다.

보광인베스트먼트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보광인베스트먼트가 청년창업펀드를 처음 결성한 시기는 2013년이다. 이때는 청년창업펀드가 인기 없는 펀드였다. 하지만 보광인베스트먼트가 사명감을 가지고 선도적으로 투자에 나섰다. 이를 통해 젊은 창업자들이 투자 개념을 학습하고 벨류에이션의 개념을 이해하고 사업모델을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후속 투자가 이뤄지고 커졌다.

보광인베스트먼트가 창년창업투자에서 그랬듯 지역투자에서도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강원대 산학협력단과의 파트너십으로 세번째 지역 펀드 결성 이끌어

보광인베스트먼트는 지역투자펀드 운용에서 가장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성공 열쇠로 파트너십·네트워크를 꼽는다. 투자처 발굴은 물론 포트폴리오 기업 성장 지원 등 모든 부분에서 파트너십은 중요하다. 지리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보광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지방 소재 기업에 대한 딜 소싱은 체계화돼 있지 않고 기업들 역시 투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다"라며 "물리적으로 멀리 있기 때문에 사후관리도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지역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과 지역 기반 벤처캐피탈 간 네트워킹을 중요시 한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긴밀하게 관계를 유지해 온 주요 은행들의 지점 네트워크를 통해 딜 소싱을 했다. 하지만 좀 더 앞단에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하자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눈을 넓히게 됐다. 보광인베스트먼트는 지방 창업중심대학 중에서 바이오 분야에 강점을 보이는 학교를 찾았다.

그래서 인연을 맺게 된 곳이 강원대학교다. 강원도는 수자원이 풍부한 탓에 바이오에서도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장점이 고스란히 강원대학교 교원 창업으로 나타나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 장철성 단장과 보광인베스트먼트의 뜻이 맞았다. 올해 보광인베스트먼트가 '보광 지역뉴딜1호 투자조합' 결성을 추진하게 된 데에는 장철성 단장의 적극적인 협의와 제안이 있어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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