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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하트스튜디오 IPO]LG엔솔 이은 '최대어'...한국·NH '자존심 싸움'공모금액 최대 6000억, 올해 IPO 리그테이블 순위 '방향타'

최윤신 기자공개 2022-10-07 07:27:41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4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달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 일정을 시작하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기업공개(IPO)에 국내 IPO 하우스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올해 두 번째 빅 딜인데다 연말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리그테이블 순위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 회사의 IPO 주관사단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두 하우스 모두 IPO 시장 전통의 강호이지만 올해 다수의 빅딜이 미뤄지거나 좌초하며 고전 중이다.

국내 증시 역사상 IPO 최대어였던 LG에너지솔루션 딜에 참여하지 못한 게 큰 영향을 끼쳤는데, 이를 차치하더라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고 있어 이번 딜로 실적을 쌓는게 간절하다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 밴드내 가격 결정되면 대표주관사 인수실적 1813억원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이달 말까지 수요예측을 마치고 다음달까지 상장을 마치는 일정이다. 희망공모가격밴드는 주당 3만6000~5만3000원으로 설정해 4104억~6042억원을 공모할 계획이다. 상장직후 시가총액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5조원을 하회하는 3조~4조5000억원 가량으로 잡았다.


시장의 예상보다 밸류에이션을 낮춰 잡았음에도 올해 두 번째 IPO 대어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올 초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IPO사상 최대인 12조7500억원을 공모해 깨지기 어려운 기록을 세웠는데, 이후론 조단위 금액을 모집하는 딜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올 들어 두 번째 규모의 IPO 딜은 최근 상장한 이차전지소재기업 더블유씨피(WCP)다. 수요예측에서 기대를 하회하는 수요를 모으며 희망밴드 대비 공모가격을 낮췄음에도 4320억원을 공모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수요예측에서 3만8000원 이상으로 가격을 확정하고 공모규모를 유지하면 WCP를 제치고 올해 두 번째 딜이 된다. 시장 악화로 올해 안에 다른 빅딜이 진행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올해 IPO 리그테이블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할 전망이다.

특히 IPO시장 전통의 강호이지만 올해 아쉬운 실적을 거두고 있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주관업무를 맡고 있어 IB 하우스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IPO는 한국투자증권과 제이피모간이 공동대표주관사를 맡았고,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공동주관사 지위를 차지했다.

두 하우스 모두 국내 IPO 시장에서 최고의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올해 리그테이블에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 말까지 IPO 인수금액 기준 집계를 보면 NH투자증권은 2995억원을 인수해 10위, 2572억원을 인수해 12위에 각각 올라있다.

이런 상황에서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딜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9위인 미래에셋증권을 추격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공동대표주관사와 공동주관사의 인수비율은 각각 30%, 20%다. 밴드 내에서 공모가격이 결정되면 한국투자증권은 1231억~1813억원의 인수실적을, NH투자증권은 821억~1208억원의 인수실적을 쌓을 수 있다. 밴드 하단에서 IPO가 이뤄지더라도 두 하우스가 모두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인수실적인 3613억원을 넘어선다.


물론 미래에셋증권도 다수의 중소형 딜을 남겨놓고 있어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하지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최대 1400억원 규모의 공모 예정한 제이오의 IPO도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라 8위 삼성증권의 자리까지 넘볼 수 있게 된다.

올해 다수의 빅딜 철회로 타격을 입은 NH투자증권도 컬리와 케이뱅크라는 대어 카드가 남아 8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없지 않다. 다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조단위 대어가 연내 상장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 ‘LG엔솔 제외’ 리그테이블에 관심 집중

공식적으로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딜이 바꿀 수 있는 올해 리그테이블 순위는 8위권까지이지만 일부 IPO 하우스들은 더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딜에 참여하지 못한 다수의 하우스는 LG에너지솔루션 IPO 실적을 제외한 리그테이블을 별도로 집계해 내부 보고와 대외 영업 등에 활용하고 있는데, 이 실적에 미칠 영향이 크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리그테이블엔 딜 하나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는데, 대기업 IPO 주관사 선정에는 불가항력의 유인이 많은 만큼 LG에너지솔루션 딜을 제외한 리그테이블 수치를 가지고 하우스를 평가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본다”며 “내부 보고 뿐 아니라 대외 클라이언트들에게도 이 수치를 제시해 하우스의 경쟁력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진 LG에너지솔루션 딜을 제외하더라도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실적은 탑3에 들지 못한다. 삼성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더 많은 인수실적을 쌓았다. 다만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딜이 밴드내에서 이뤄지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2, 3위까지 올라설 수 있게 된다. 공모가격 상단에서 가격이 결정될 경우 1위인 삼성증권도 바짝 추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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