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Index]원종석 신영증권 회장, 티끌모아 '두자릿수' 지분율 달성신영증권 지속된 자사주 매입에 의결권 지분 더 빠르게 확대
최윤신 기자공개 2022-10-12 13:31:08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6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종석 신영증권 회장이 꾸준히 회사 주식을 매수해 보통주 지분율 10%를 넘겼다. 1999년 말까지만 해도 보유한 지분은 '제로'에 가까웠는데, 대규모 증여나 지배구조 변동 등의 이슈 없이 20여년간 장내매수와 성과보상 등으로 지분율을 높여 두자릿수의 지분율을 만들었다.더 주목할 건 자사주 매입을 통해 확대된 '의결권 지분율'이다. 신영증권은 ‘주주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는데, 회사의 자사주 매입이 원 회장 등 최대주주의 의결권을 더 빠르게 강화시킨 것으로 나타난다.
◇ 장내매수, 주식 성과급으로 지분 확보
올해 6월 말 기준 원종석 회장은 신영증권이 발행한 전체 보통주식 938만6237주 중 10.11%인 94만8688주를 보유하고 있다. 1999년 3월만 하더라도 원 회장이 보유한 보통주는 3만9130주로 전체 주식수의 0.42%에 불과했는데, 20년 이상 회사 주식을 장기 매수해 지분율을 두자릿수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원 회장은 두자릿수 지분율을 확보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입하는 모습이다. 올해 6월 말 이후에도 9월 28일까지 1만203주를 장내에서 매수해 지분율을 10.22%까지 끌어올렸다.
원 회장의 두자릿수 지분율이 상징하는 바는 크다. 증권업계에선 지분 승계를 고려해도 원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안정적인 경영권을 가질 수 있는 지분을 가졌다고 평가한다.
단순 지분율을 토대로 봤을 땐 안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 6월 말 기준 원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보통주 지분율은 27.54% 수준이다. 최대주주인 원국희 전 회장(지분율 16.23%)의 지분이 원 회장에게 승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상속과정에서의 세금문제 등에 따라 경영권에 위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수준이다.

다만 신영증권의 자사주를 감안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6월 말 기준 신영증권이 가진 자사주는 331만6551주로 전체 발행한 보통주의 35.33%에 달한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부여되지 않기 때문에 이 지분을 제외한 원 회장의 의결권 지분율은 15.63%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원국희 전 회장이 가진 보통주(152만3340주)의 의결권은 25.1%로 두 사람의 지분만 합쳐도 의결권 지분율은 40%를 넘어선다.
증권업계에선 원 회장의 회사 주식 매입 외에 신영증권의 자사주 매입이 오너일가의 경영권을 강화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 실제 2017년 3월말부터 2022년 6월 말까지 원 회장의 보통주 지분율이 약 2%포인트 늘어났는데, 자사주의 증가로 실제 의결권 지분율은 4%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증권은 이 기간 60만3269주의 자사주를 사들이며 전체 발행 보통주 중 자사주 비중을 29.91%에서 35.33%로 6.42%포인트 확대했다. 자사주 취득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29일에도 보통주 10만주와 우선주 5만주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 우선주 취득은 2년 넘게 멈춰
원 회장은 그간 보통주와 함께 우선주 지분율도 늘려왔다. 현재 원 회장이 보유한 우선주의 지분율은 2.89%로 원국희 전 회장(1.42%)보다 많다. 2008년 9월 말까진 보유한 우선주 지분율이 보통주 지분율보다 높았다. 우선주의 높은 배당을 이용해 지분 취득 자금을 마련하는 전략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후 점차 보통주 취득 비중을 늘려가는 방향으로 선회했고, 우선주의 지분은 제한적으로만 취득했다. 특히 최근 2년 6개월동안은 우선주 매수를 멈춘 상태다. 2020년 3월 말 을 마지막으로 우선주 지분을 더 이상 취득하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영증권의 주당 배당 금액이 커지며 주당 50원(액면가의 1%)의 배당을 더 받는 우선주의 메리트가 줄어들고 있다”며 “고배당 기조를 유지하는 만큼, 우선주보단 보통주에 집중해 매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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