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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교체 성장금융, 새둥지 '3년만에 투자운용본부' 한지붕 12월 서울 여의도 SK증권빌딩 이전, 효율성 제고 분위기 반전 기대

이윤정 기자공개 2022-10-12 13:03:1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7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9월 신임 대표이사를 맞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둥지를 옮긴다. 그 동안 분리돼 있던 투자운용본부도 함께 신사옥으로 이전해 3년만에 완전체가 된다.

허성무 신임 대표를 맞이해 신사옥에서 통합 출발로 소통을 강화하고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은 올 12월 사옥을 이전한다.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근처 SK증권빌딩을 신사옥으로 낙점하고 구체적인 이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이전를 통해 한국성장금융은 3년만에 '두집살림'을 청산한다. 2016년 공식 출범하면서 여의도 한국거래소 별관에 자리를 잡았다. 1본부(투자운용본부)·1실(경영관리실) 체제로 출발해 사업 및 기금 확대로 인력이 확충되고 조직이 커지면서 2019년 투자운용본부만 다른 건물로 이사를 가게 됐다.

이후 지난 3년간 한국성장금융은 둘로 쪼개져 회사가 운영돼 왔다. 업무 효율성과 소통, 직원 교류 등에 불편함이 지속됐다. 여기에 잇단 인력 이탈과 인사 잡음이 이어지면서 통합 필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인력 이탈이 투자운용본부에서 집중되면서 통합이 가시화됐다.

사무실 계약 상황 등을 감안해 신사옥 마련이 검토됐지만 허 신임 대표의 취임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1월 한국성장금융은 성기홍 대표의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신임 대표 선임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사회 개최 직전 대표 선임 안건이 보류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맞물리면서 인사 진행이 중단됐다. 후임 인사를 확정하지 못하면서 성 전 대표의 임기가 만료된 3월부터 한국성장금융은 임시 비상체제로 전환됐다.

성 전 대표가 임시로 수장를 맡았지만 인사 공백에 따른 업무 위축이 불가피했다. 사옥 이전도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며 검토됐지만 의사 결정권자의 부재로 업무 진행 동력이 약했다.

올 9월들어서야 한국성장금융은 허성무 전 과학기술인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CIO)을 신임 대표이사로 확정했다. 허 신임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빠르게 내부 분위기 추스리기에 나섰다. 직원들과 만남을 최우선에 둔 허 대표는 적극적인 소통으로 조직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 등을 공유하며 사기 진작에 열중했다는 후문이다.

서울 경복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허 신임 대표는 국내 금융공학 1세대로 구조화금융과 대체투자 등 풍부한 투자 운용 경험을 보유한 실무형 책임자다. 동양그룹에 입사한 후 선물·증권·투신 등을 모두 거쳐 1999년 유리자산운용 창립멤버로 힘을 보탰다. 이후 한누리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을 거쳐 2019년 과기공 CIO로 선임됐다.

최근 소폭의 인사를 단행한 한국성장금융은 공석인 투자운용본부장 등 주요 보직 인사를 앞두고 있다.

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번 사옥 마련이 사무실 계약 조건 등을 감안한 결정이지만 허 대표의 취임과 맞물려 통합 이전에 따른 분위기 전환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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