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1.4년 이재호 락앤락 대표 내정자 과제는 2분기 적자 전환과 맞물린 경영진 교체, 김성태 CEO와 호흡…어피너티 대주주 6년차 '변화'
신상윤 기자공개 2022-10-14 09:16:44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1일 16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활용품 전문기업 '락앤락'이 신임 대표에 이재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내정했다. 유수의 대기업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경력을 쌓은 그는 락앤락에서 전략, 재무 경력이 오래된 김성태 대표와 호흡을 맞춰나갈 전망이다. 다만 올해 2분기 다시 적자 전환과 맞물려 경영진이 교체되면서 그에게 부여된 임무에 눈길이 쏠린 상황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사 락앤락은 오는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재호 신임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다룰 계획이다. 1965년 8월생인 그는 사내이사 선임 예고와 동시에 락앤락 경영을 진두지휘할 대표로도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LG전자 부사장으로 렌탈케어링 사업 센터장을 역임했다. 렌털 사업의 강화와 수익성 확보 등에 초점을 뒀던 LG전자에서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앞서 SSG닷컴과 코웨이 등 유수의 대기업에서 CFO를 역임한 재무부문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2017년 12월 말부터 경영 운전대를 잡았던 김성훈 전 대표가 최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이뤄진 만큼 눈길을 끌었다. 김성훈 전 대표는 락앤락의 현 대주주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가 경영권을 인수했던 시점부터 경영 일선에 오른 인물이다.
사모펀드를 대주주로 맞은 지 6년 차인 락앤락은 올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올해 초 '올 뉴 락앤락' 원년을 선언하면서 20년 넘게 내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김성태 대표를 선임해 김성훈 전 대표와 각자 경영 체제를 꾸렸다. 그러나 김성훈 전 대표가 이번에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나는 만큼 대주주 측의 입김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수익성 부분에 눈길이 쏠린다. 락액락은 올해 상반기 흑자 경영을 시현했지만 2분기만 떼어보면 마이너스(-) 행보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99억원, 영업손실은 22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5.5%,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것이다.

특히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별도 기준에선 2018년부터 이어진 적자 경영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상황이다. 락앤락이 최근 자사몰 중심의 D2C 전략에 힘을 싣는 가운데 소비재 기업에서 전략 및 재무를 총괄했던 이 내정자를 통해 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에게 부여된 임기가 1.4년이란 점에도 눈길이 쏠린다. 락앤락이 그간 경영진의 임기를 1년씩 연장해왔던 것을 고려하면 이 내정자는 2023년 정기 주주총회까진 시간을 번 셈이다.
다만 대외 환경이 그다지 녹록하진 않다. 주요 매출 국가인 중국은 주요 도시들이 봉쇄되면서 물류가 원활하지 않은 데다 최근 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는 등 불안정한 시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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