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그 후]유일로보틱스, 청라 공장 신설...대규모 수주 선제대응7800평 규모 공장, 1000~2000억대 매출 기대
김지원 기자공개 2022-10-17 15:04:11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7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유일로보틱스가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IHP도시첨단산업단지에 공장부지를 확보하고 대규모 공장을 짓는다.2024년부터 1000억원 이상의 수주가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생산공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유일로보틱스는 김동헌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빠르면 내년 말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청라에 7800평 공장 부지 확보
유일로보틱스는 향후 수주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공장 증설에 나섰다. 다관절로봇과 직교로봇 등 100kg 이상의 중대형 로봇 개발·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데다 더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되는 로봇을 제작하기 위해 대규모 신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유일로보틱스는 앞서 올해 3월 코스닥 상장을 준비할 당시 공모 자금 162억원 가운데 120억원을 신축공장 토지 구입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장 부지를 물색한 끝에 당시 계획했던 5,667㎡(약 1714평)보다 넓은 부지를 저렴한 가격에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공장이 들어서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는 로봇랜드 조성의 일환으로 로봇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유일로보틱스도 매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장 주변에 경인 고속도로 지하화, 수도권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 개통 등이 예정돼있어 인근 산업단지와의 접근성도 높아질 예정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곧바로 가동을 시작해 매출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올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350억원대 매출을 유지하고 2023년 450억~5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뒤 2024년에 연매출 1000억원대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 공급망에 바로 투입 가능
2011년 '유일시스템'으로 시작한 유일로보틱스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년 매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직교로봇을 출시한 2017년을 기점으로 매출 성장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이후 한국투자증권과 에이스톤벤처스로부터 각각 2020년, 2021년에 투자유치를 받으며 올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유일로보틱스는 로봇 제작부터 생산 자동화 솔루션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로봇 전문기업이다. '단순 보조/노동력 대체'→'인간 협업/공존'→'자율 수행' 3단계로 이뤄지는 로봇산업의 각 단계별 발전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제조업에 필요한 로봇 라인업을 모두 갖추고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타 산업용 로봇 업체들이 로봇 제작 또는 자동화 시스템 개발만을 맡고 있는 것과는 차별화된다.
유일로보틱스는 전국에 6개의 지사를 두고 현장에 대응하고 있으며 로봇 제작부터 자동화 공장 설계, 시공, AS까지 한 번에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접점을 맺은 누적 고객사의 수는 1600개에 달한다. 한 번 인연을 맺은 기업이 사업을 확장하거나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때 유일로보틱스를 다시 찾는 경우도 많다.
다양한 업종의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점도 유일로보틱스의 경쟁력이다. 특정 산업군에 속한 업체에 매출이 편중될 경우 산업 사이클에 따라 회사 전체의 매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어느 산업군의 제조 라인업이든 바로 설계해 현장에 제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어 대부분 3개월 안에 자동화 생산이 가능한 공장 구축이 가능하다.
◇정부 대규모 투자 수혜 가능성 ↑
최근에는 정부 차원에서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반도체/2차전지/전기차 산업의 공급망 체인에 제품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일로보틱스가 주요 제품 포트폴리오 보유한 직교로봇, 협동로봇, 다관절로봇 등은 해당 산업의 제조 과정에 바로 투입 가능하다.
정부에서도 조 단위 자금을 투입해 해당 산업군을 육성하고 있는 만큼 향후 유일로보틱스의 매출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상장한 이후 거래처의 규모는 물론 수주 규모도 대폭 커졌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신공장을 증설하는 것도 이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유일로보틱스가 대규모 산업에만 투자하는 건 아니다. 기존에 로봇 제작으로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던 전통 제조업 기업뿐만 아니라 새로 성장하는 기업들을 포섭하는 데 힘쓰고 있다.
유일로보틱스의 핵심 제품 라인업 중 하나인 협동로봇은 F&B 부문에도 널리 활용이 예상된다. 현재 커피로봇, 치킨로봇 등의 F&B 전용 장비를 개발해 공급 중이다. 올해 7월에는 푸드테크 SI 전문기업 에이스로보테크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해당 산업에 특화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전 산업군에 투입 가능한 로봇 제조 기술을 기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전통 제조업뿐만 아니라 타 신규 업종에도 쉽게 진입할 수 있다. 2차전지 부품, 자동차 부품에서 시작해 의료기기 부품, 가전 부품, 화장품 케이스 등 크기가 다양하고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제품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공장 자동화→ '스마트팩토리' 구상
유일로보틱스는 단순히 로봇을 제작하는 것을 넘어 로봇 중심의 공장 자동화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2021년 스마트팩토리 사업부와 FA 사업부를 차례로 신설해 해당 사업을 통해 매출도 내고 있다.
공장 자동화의 가장 큰 장점은 생산량 증대와 효율성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고객사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규모 제조 기업들은 제품 생산 시 대형로봇을 주로 사용하고 있어 로봇 기반의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공장 자동화라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뒤에는 본격적으로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는 하나의 거대한 플랫폼으로, 로봇의 각 공정 단계에서 이상이 있을 경우 이를 감지하고 통제하는 것은 물론 고장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다.
유일로보틱스는 로봇과의 IoT 융복합이 가능한 '링크팩토리 4.0'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고객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로봇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을 통해 공장 시스템이 전부 로봇과 자동화 기기로만 움직이게 한다는 그림이다.
유일로보틱스는 해당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기반으로 제조 현장의 변화를 미리 준비하고 있다. 이미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 세계 주요 거점지역에 지사와 자회사를 설립해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용호 유일로보틱스 상무는 "궁극적으로 고객사들이 원하는 건 공장 자동화를 통한 안정적인 생산량 대응과 제조 과정에서의 효율성 향상"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로봇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이번 인천 청라국제도시 IHP첨단산업단지 공장부지 확보를 통해 로봇 중심의 자동화시스템, IoT 융복합 스마트팩토리 시장 글로벌 1위 기업이라는 비전에 한층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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