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전북은행, 수익성 업계 '톱'...리스크 관리 통했다3Q 순이익 전년 대비 18.1% 증가...NIM 2.94%
김서영 기자공개 2022-10-26 08:22:51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5일 14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북은행이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찍은 가운데 수익성 지표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1년 새 가계대출 규모가 25%가량 확대되며 자산이 확대되는 효과를 거뒀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53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485억원)와 비교해 11.1%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595억원으로 이 역시 지난해 3분기(1351억원) 대비 18.1% 늘어났다.
대출 영업을 통한 이자이익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전북은행은 올해 3분기 비이자이익 부문에선 76억원 손실을 냈다. 하지만 이자이익 부문에서 1543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1243억원) 대비 24.1% 증가했다.
전체적인 대출 취급액 모두 늘어났으며 대출 상품의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말 기준 전북은행의 원화대출금은 16조6361억원으로 작년 동기(14조6237억원) 대비 13.8% 증가했다. 올해 2분기 말(15조9360억원)과 비교해도 3개월 만에 4.4% 늘어났다. 같은 기간 1.3% 증가한 광주은행보다 증가 폭이 큰 모습이다.
전북은행의 대출 영업은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부문에서 균형 있게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8조3618억원이었던 기업대출 잔액은 올해 3분기 8조9464억원으로 7% 늘어났다. 가계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5조8568억원에서 6조7768억원으로 24.8% 뛰었다. 2분기 말과 비교해도 기업대출(2.1%), 가계대출(7.9%)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수익성 지표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전북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94%로 전분기(2.79%) 대비 15bp 상승했다. NIM이 1% 중반대인 다른 시중은행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전북은행은 올해 3분기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말 기준 전체 대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40%)에서 43.9%로 3.9%p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7.2%에서 54.2%로 3%p 줄었다.
비용 측면에서는 충당금 전입액을 늘렸다. 올해 9월 말 전북은행의 충당금 전입액은 283억원으로 전분기(232억원) 대비 22.1%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더 컸다. 지난해 3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166억원으로 현재와 비교해 70.7% 증가했다. 3분기 말 누적 충당금 전입액은 639억원이다.
비용 효율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9.1%로 전분기보다 0.5%p 하락했다. 총영업이익이 1년 새 21.3% 증가한 가운데 판매관리비는 530억원에서 566억원으로 6.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저원가성예금 비중은 작년 3분기 42.4%에서 37%로 떨어졌다.
자산건전성은 전분기 대비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말 기준 전북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로 전분기 말(0.43%)보다 0.07%p 높아졌다. 가계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37%에서 0.46%로 높아졌고, 기업대출 역시 0.48%에서 0.53%로 높아졌다. 다만 NPL커버리지비율(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 적립 비율)은 184.3%로 여전히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어 실제 부실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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