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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인베스트, 스팩투자 첫 도전 나선다 한국제11호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 투자 지분율 16.61% 확보, 고유계정 확대 초점

이종혜 기자공개 2022-10-28 08:27:56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5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C인베스트먼트가 설립 이래 처음으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투자에 나섰다. VC입장에서 스팩투자는 풍부한 비상장 투자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피합병 발굴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고유계정 운용 수익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가 한국제11호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고유계정으로 투자해 100만주, 지분율 16.61%를 보유했다.

DSC인베스트먼트가 스팩투자에 도전하는 이유는 자기 자본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늘려 외형확대를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발기인으로 참여한 스팩을 처분할 때, 창출한 수익과 피투자사의 지분가치 상승효과 등을 통해 고유계정 운용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합병에 성공해 차익을 거두면 신규 펀드 결성에 투입할 수 있다. VC는 신규 펀드를 조성할 때 약정총액의 1% 이상을 운용사 출자금(GP커밋)으로 의무출자 해야한다. 이때 자기자본이 많으면 수익을 내면 운용자산(AUM)확대로 이어진다. 고유계정이 풍부하면 규모가 큰 대형 펀드를 결성하기도 수월하고, 다수의 펀드를 결성할 수 있는 여력도 생긴다.

한국제11호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가 상장을 완료한 만큼 이제 인수·합병할 기업을 발굴해야한다. 존속기간 3년 내에 합병할 기업을 찾으면 된다. DSC인베스트먼트, 파인밸류자산운용 등 발기인들은 스마트자동차, 지능형로봇, 5G이동통신, 실감콘텐츠, 바이오, 에너지, 콘텐츠 등 정부가 정한 8대 미래성장동력 분야의 유망 기업들을 찾을 계획이다.

DSC인베스트먼트의 입장에서는 해당 분야의 초기기업을 발굴해 스케일업을 한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선택의 문제다. 그간 초기기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을 돕기 위해 생애주기별 대형펀드를 조성해왔다. 올해 벤처조합만으로 운용자산(AUM) 1조원을 넘어섰다.

투자 분야도 바이오테크·딥테크·컨슈머테크 등으로 세분화했다. 대표적으로 △직방(부동산 중개앱) △무신사(패션 쇼핑몰) △컬리(신선식품 쇼핑몰)△두나무(가상화폐 거래소) △로톡(변호사 광고 플랫폼) △퓨리오사AI(AI 반도체 설계) △뉴로메카(협동로봇) △에스엠랩(2차 전지 양극재 개발) 등에 투자했다.

스팩은 고유계정 운용 투자처 중에서도 안정적인 영역이다. 3년 내 스팩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더라도 원금은 물론 이자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다. 피합병법인 발굴에는 벤처캐피탈의 비상장 기업 네트워크가 큰 도움이 된다. 스팩 발기인으로 참여하면 상장 수수료, 회계감사 수수료 등 운영비용을 부담하게 되지만 공모가 대비 절반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스팩에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기만 해도 평가차익을 누릴 수 있다. 청산 기간이 8년인 벤처펀드에 비교해 짧은 것도 장점이다.

때문에 2020년부터 VC들은 공격적으로 스팩투자에 나섰다. 특히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2016년부터 NH투자증권이 결성한 스팩에 잇달아 투자했다. 첫 투자였던 'NH스팩10호'는 포인트엔지니어링과 합병해 3배 수익을 거뒀다. 'NH스팩15호'와 'NH스팩18호'는 각각 아이비김영, 하이딥과 합병했다. 작년에는 투자 규모를 더욱 키워 'NH스팩19호'에 30억원을 출자했다.

이외에도 KB제20호스팩(TS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15호스팩(케이앤투자파트너스), 신영스팩6호(원익투자파트너스), SK6호스팩(한컴인베스트먼트), 케이프이에스제4호(이에스인베스터), 미래에셋대우스팩5호, 삼성스팩4호(유니온투자파트너스), 키움제6호스팩(아이디벤처스), NH스팩20호(스틱벤처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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