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하나금융, 부동산 PF 현황 선공개 승부수김주성 부사장 등 그룹사 CRO 대거 참여…"레고랜드 익스포저 없다"
최필우 기자공개 2022-10-26 08:23:24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5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위해 관리 현황을 선제적으로 공개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주성 하나금융지주 그룹리스크총괄 부사장을 필두로 그룹 관계사 CRO들이 대거 등장해 만전을 기했다.25일 하나금융은 3분기 실적발표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후승 하나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 김주성 하나금융지주 그룹리스크총괄 부사장, 김영일 하나은행 경영전략본부장, 박종무 하나증권 경영관리그룹장, 정승화 하나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 등이 참여했다.
하나금융은 실적 측면에선 준수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3분기 순이익 1조12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1931억원(20.8%) 성장했다. 올해 누적 순이익은 2조8494억원으로 1678억원(6.3%) 늘었다. 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을 38%까지 낮추는 등 전사적 관리비 절감 노력이 주효했다.
정작 실적발표회를 지켜본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관심은 다른 곳에 있었다. 하나증권 전체 채무보증 규모가 상반기말 기준 4조9000억원으로 국내 중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중 부동산 PF 관련 보증이 어느정도인지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LTV, 분양률, 공정률 등을 고려해 집중 관리 중인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묻기도 했다.
정승화 본부장은 상반기 인수금융으로 증가한 우발채무 규모가 3분기 말 기준 3조9000억원까지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이 중 부동산 PF 관련 금액은 1조5000억원 수준이다. 세부 내역을 보면 본PF 해당 금액이 1조1000억원, 실물 부동산이 2000억 원 정도다.
정 본부장은 "브릿지론이 6000억원 가량 되는데 4500억원 정도의 주거용 대출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며 "대구 등 일부 사업장 시공사 선정이 지연되고 있고 1개 사업장에서 연체가 일부 발생했는데 담보를 갖추고 있어 부족 채권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관련 질문이었지만 이후승 부사장은 부연 설명을 자처했다. 부동산 PF 이슈에 노출된 관계사가 하나증권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캐피탈과 하나저축은행은 실무 임원이 IR에 참석해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김기동 하나캐피탈 CFO는 전체 금융자산 15조원 중 부동산 PF 관련 자산은 73건, 6954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브릿지론은 12건, 2000억원이다. 익스포저 규모가 총 9000억원인 셈이다. 이 중 순천 소재 상가와 인천 소재 주안동 주상복합 사업장을 합해 90억원 규모의 사업장에서 연체가 발생한 것 외에는 정상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245개 사업장을 전수 조사했다. 부동산 PF 대출은 141건에 2700억원, 브릿지론은 104건에 3500억원 규모다. PF 및 브릿지론은 총 대출 잔액의 25% 이내로 관리되고 있다. 담보소재지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이 80% 수준이었다. 전수 조사 결과 두 건의 연체가 발생했고 총 연체율은 1% 수준이다.
이후승 부사장은 "최근 우려가 제기되는 레고렌드 PF ABCP 관련 익스포저에는 하나증권은 물론 하나금융그룹의 어떤 자회사도 해당사항이 없다"며 "리스크관리를 최우선으로 자산 증대 전략을 지속하고 건정석을 견고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우리금융 부정 대출 파장]조병규 행장 '피의자 전환', 자추위 롱리스트 영향은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전직 영업통' 신용정보 대표 취임, 자경위 관행 변화 기류
- [2024 이사회 평가]동원F&B, '사외이사 충원·위원회 신설' 급선무
- [2024 이사회 평가]이노션, '대표이사 의장' 체제로 독립성 한계
- [2024 이사회 평가]사조대림, 오너 일가 '주진우·주지홍' 중심 이사회 구성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돌아가는 자경위 시계…정용기 전 부행장, 신용정보 대표로 복귀
- JB금융, '사외이사·CEO' 선임 규정 손질…지배구조 안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