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농협은행, 기업대출 성장 전략 통했다대기업대출 전년 대비 19.9% 증가…증시 불안에 수수료이익 감소
김형석 기자공개 2022-10-31 08:06:45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8일 1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은행이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을 이어 나갔다. 부동산 시장 급랭으로 가계대출 시장이 위축되자, 대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 취급량을 늘린 영향이다.다만 환율 급등과 주식시장 불황으로 비이자이익이 감소한 것은 옥의 티로 꼽힌다.
28일 농협금융지주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농협은행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459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375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조253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1조9792억원) 대비 2745억원(1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기 불확실성을 대비해 충당금 적립액을 2199억원 늘리면서도 두자릿수 이상 순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농협은행의 수익 개선을 이끈 것은 이자이익이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한 데다, 기업대출 확대 전략에 성공한 결과다.
이 기간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5조295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435억원) 대비 6860억원(15.8%) 증가했다. 이자이익 급증은 수수료이익 감소액(429억원 감소)과 기타영업손실 증가액(631억원 증가) 등을 만회하기에 충분했다.
이 기간 원화대출금 총액은 265조2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가계대출은 133조4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조858억원) 소폭 감소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13.5%(11조6945억원) 급증한 98조272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대출에서는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우수한 대기업대출 성장세가 높았다. 이 기간 대기업대출 잔액은 15조34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2조5463억원) 늘었다. 중소기업대출과 소호(SOHO)대출은 각각 12.4%(9조1482억원), 12.2%(5조3642억원) 증가했다.
원화예수금은 7.2%(20조6337억원) 증가한 305조2668억원을 기록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8.3%(11조6157억원) 감소했지만, 저축성예금이 22.3%(32조2494억원) 늘면서 안정적인 자금조달 능력을 보였다.
자산 건전성 부문도 전년 대비 개선됐다. 3분기 기준 부실채권(NPL)비율은 0.21%로 전년 동기 대비 0.09%포인트 개선됐다. 대손충당금적립비율(대손준비금 제외)은 187.89%에서 314.54%로 높아졌다.
이자이익과 달리 비이자이익 분야에서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429억원) 감소한 5196억원이었다. 여신 및 외환(7%↓)과 신탁(19.9%↓), 대행업무(16.9%↓) 등 수수료수익 대부분 지표가 전년 대비 악화됐다. 환율 상승과 주식시장 불황으로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수익 역시 2551억원에서 1536억원으로 39.8% 급락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MZ 리더가 온다]지배구조 재편 성공한 강원에너지, 성장 발판 마련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콤텍시스템, 'BM 금융 솔루션 데이' 개최
- OTT 티빙, 마케팅담당 임원 '컬리→배민 출신'으로
- [보험경영분석]ABL생명, 투자부문 금리효과에 흑자…진짜는 '회계효과'
- [여전사경영분석]JB우리캐피탈, 고수익 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 지속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에이스손보, 지급여력비율 개선의 이면 '계약감소'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IFRS17에 바뀐 경영전략…'퍼스트 무버' 총력전
- [보험사 해외사업 점검]삼성생명, 성장 느린 태국법인…자산운용 투자 '속도'
- [2금융권 연체 리스크]현대카드, 최상위 건전성 지표…현금서비스·리볼빙 주의
김형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제약사 TSR 분석]제일약품, '주가·실적·배당' 3중고 열쇠 '온코닉의 신약'
- 명문제약, 영업이익 감소에도 개량신약 드라이브
- '케이캡 게섰거라' 대웅제약, 中 펙수클루 적응증 확대
- 대한뉴팜, '인체·동물의약품' 견인 2000억 매출 첫 달성
- 지오영, 작년 매출 4.4조…초격차 우위로 5조 정조준
- 'R&D 강화' 대웅제약,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 영입
- [제약바이오 맨파워 분석]대웅, 경쟁사 대비 낮은 임금…불평 낮출 빠른승진·스톡옵션
- 영진약품, 2년만에 흑자…수출보단 내수 기여 컸다
- [제약바이오 맨파워 분석]연구원에서 CTO로, 신약 자신감 기반 박승국 부회장
- 삼일제약, 신주발행 자금조달…줄어드는 오너 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