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바이오텍, '감사위' 구축 증가…내부통제 강화 상법상 의무 비해당, 신규 상장사들도 '위원회' 설치
심아란 기자공개 2022-11-01 07:52:00
이 기사는 2022년 10월 31일 15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코스닥 상장 바이오텍이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상법상 의무 설치 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일찌감치 지배구조를 관리하는 모습이다. 신규 상장사들은 내부통제위원회 등을 통해 이사회 중심 경영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다.웨어러블 의료기기 업체 이오플로우는 11월 2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감사위원회 설치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상법상 별도 기준 자산 2조원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는 의무적으로 감사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이오플로우는 올해 상반기 말 별도 기준 자산 총액은 1575억원으로 설치 의무 대상은 아니다.
올해 자산 규모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감사기구를 손볼 필요는 있었다. 상법에 따르면 자산 총액이 1000억원을 초과하면 상근 감사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 대신 자발적으로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면 상근 감사를 두지 않아도 된다.
감사위원회 설치를 통해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투명성을 높이고 감사 활동을 늘리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오플로우는 올해 초 ESG 경영 도입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감사위원은 사외이사 2인, 사내이사 1인 총 세 사람으로 꾸릴 예정이며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 신규 선임 안건도 함께 다룰 예정이다.
바이오벤처 중 코스닥에 가장 먼저 상장했던 마크로젠은 11월 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감사위원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2020년 12월 시행된 개정 상법에 따라 '감사위원 분리선출'이 의무화됐으며 이를 위한 근거 규정을 정관에 반영한다는 목표다. 감사위원 가운데 최소 1명은 일반 이사와 따로 선출해 소액주주 의사에 따라 감사위원의 선출 가능성을 높이는 제도다. 기존에는 이사를 먼저 선임하고 이후에 감사위원을 선출해 왔다.
앞서 올해 3월에는 티움바이오, 바이젠셀, 수젠텍 세 곳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감사위원회를 설치했다. 상반기 말 기준 자산 총액은 티움바이오가 982억원, 바이젠셀 1090억원, 수젠텍 2023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세 곳 모두 감사위원회 의무 설치 대상은 아니지만 선제적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마련한 모습이다. 비상장사 중에서는 보령의 관계사인 보령바이오파마가 IPO를 추진하면서 감사위원회를 구축하는 사례도 있었다.
올해 코스닥에 입성한 새내기 상장사 중에서도 이사회 중심 경영 시스템을 갖춘 곳이 발견된다. 거래소 지배구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사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내부에 특정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 위원회를 통해 주요의사결정을 다루길 권고한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상장 직전에 이사회 안에 내부거래위원회와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해 뒀다. 애드바이오텍도 내부거래위원회와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경영 관리감독 기능을 높였다. 보로노이도 사외이사 2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구축해 둔 상태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운용사 등 기관들이 ESG 지표를 검토한 다음 투자를 결정하고 있어 이사회 중심 경영 등이 요구되고 있다"라며 "소액주주 지분 비중이 높은 바이오 기업은 정관 변경 등을 원활하게 진행하려면 의결 정족수를 확보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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