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 신새쟁사업부, '전력중개' 진출로 활로 모색 태양광·ESS 업황 부진에 매출 '뚝' 적자폭↑…사업영역 확대로 돌파구
김혜란 기자공개 2022-11-02 12:56:17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1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일렉트릭이 신재생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추가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금은 업황이 위축되긴 했으나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소규모 전력중개'에 뛰어든 것이다.신재생에너지 사업부 부력인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대형 프로젝트 부재, 원재료값 상승 등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데, 신사업에서 돌파구를 찾으며 '보릿고개'를 넘는 모습이다.
LS일렉트릭은 31일 올해 3분기 신재생에너지 사업부 매출이 약 333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671억원) 반토막난 숫자다. 3분기 151억원 영업적자를 내며 전년 동기(-30억원)나 전 분기(-25억원) 보다 적자폭도 더 확대됐다.
신재생사업부의 주력 사업은 ESS 시스템 구축과 태양광 발전 시설 공사 수주다. 하지만 두 부문 다 상황이 좋진 않다. ESS의 경우 잇단 화재로 수주시장이 얼어붙었고, 태양광 시장도 윤석열 정부의 '태양광 비리' 쟁점화로 상당히 위축된 상태다. 대형 프로젝트 일정이 순연되면서 매출이 급감할 수밖에 없는 데다 배터리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도 겪고 있다.
대형 프로젝트가 안나오는 상황인 만큼 LS일렉트릭의 의지와 노력으로 메인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신사업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LS일렉트릭이 이번에 새롭게 진출한 전력중개는 소규모 발전사업자들을 모아 발전량 예측제도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사업구조는 발전량을 하루 전 예측해 일정 오차율 이내로 맞출 경우 전력거래소로부터 '예측정산금'을 수익으로 얻는 것이다. LS일렉트릭은 총 23메가와트(MW)의 자원을 확보했다.
전력거래소는 발전량 예측제도를 둬 예측오차율이 일정 범위 안에 들어올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발전량을 정확하게 예측하면 다른 발전기를 추가 기동·정지하는 비용을 절감하고 전력 계통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전력거래소가 소규모 발전사들과 개별 계약을 맺고 일일이 관리하는 대신 중개업자가 중간에서 발전소를 관리하며 오차범위도 줄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예측정확도가 높으면 발전사업자는 기존 전력 수입 외 추가 이익을 더해 발전단가를 극대화할 수 있고 중개사업자도 수익을 얻는다.
예측 대상 자원의 시간대별 평균 예측오차율이 6%에서 8% 이하면 키로와트시(㎾h)당 3원, 6% 이하면 4원을 각각 정산받는다. 통상적으로 전력중개 사업자와 소규모 발전사업자(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ESS 사업자)는 5대5에서 7대3 비율로 정산금을 나눈다.
LS일렉트릭 측은 "이번 사업 참여를 기점으로 육지와 제주 지역 태양광, ESS 자원을 추가로 모집해 내년까지 GW 이상의 집합자원을 모집할 것"이라며 "자체 개발한 발전량 예측 모델과 ESS 스케줄링 솔루션 기술을 기반으로 기상조건이 좋은 날의 경우 최대 98%의 예측 정확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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