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프로젝트 리포트]이지스자산운용, 강남 중심지서 '빌드 투 코어' 전략옛 뉴욕제과 부지에 '오퍼스407' 오피스 건축, 투자솔루션파트가 개발 주축
정지원 기자공개 2022-11-03 08:23:09
[편집자주]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분다. 그 한복판에 놓인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들은 높은 파고를 넘고 있다. 변수가 속출하는 와중에도 업력을 갖춘 디벨로퍼는 차별화된 접근으로 개발을 속속 성사시키고 있다. 훗날 그야말로 '마스터피스(masterpiece)'라 불릴만한 프로젝트가 다수 엿보인다. 디벨로퍼들의 핵심 개발사업을 선별해 개발 히스토리 전반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31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 강남역 명소였던 뉴욕제과 빌딩이 프리미엄 오피스 빌딩 'OPUS(오퍼스)407'로 재탄생을 앞두고 있다. 국내 대표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빌드 투 코어 전략'을 통해 개발 중이다. 르네상스 호텔을 센터필드로 탈바꿈시켰던 투자솔루션파트가 오퍼스407 개발을 맡고 있다.내년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오퍼스407은 강남 서초구 서초동 1318-1번지에 위치해있다. 과거부터 강남권역(GBD) 핵심 입지로 꼽혔던 뉴욕제과 빌딩 부지다.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있다.
1974년 건축된 이후 과거 ABC 상사의 제과브랜드 뉴욕제과가 입점해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다만 뉴욕제과는 이미 오래 전 떠났고 마지막 주요 임차인은 삼성물산 의류브랜드 에잇세컨즈였다.
대지면적 670㎡(203평), 총 6층이었던 뉴욕제과 빌딩은 지하 2층~지상 15층 오피스 빌딩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퍼스407 사업을 이끈 건 이지스자산운용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9년 말 뉴욕제과 빌딩 개인 소유자로부터 3.3㎡(평)당 6억9000만원, 총 142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및 개발 추진 자금은 펀드를 통해 끌어왔다. 펀드명은 '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30호'로 만기는 2024년이다. 시공은 태영건설에 맡겨 2020년부터 공사를 진행해왔다.
오퍼스407은 운용사가 개발 및 핵심 상품을 직접 공급하는 전형적인 '빌드 투 코어(Build to Core)' 전략으로 개발된 프로젝트다. 이지스자산운용을 비롯한 국내 주요 운용사들은 핵심 자산 매입 경쟁이 치열해지자 직접 부지를 확보해 개발에 나서는 빌드 투 코어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경우 뉴욕제과 빌딩 외에도 백암빌딩을 빌드 투 코어 전략으로 개발하고 있다. 그 주체로 '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53호'를 설정했다. 뉴욕제과 빌딩과 마찬가지로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백암빌딩은 서초구 서초동 1303-34번지 일원의 지하 3층~지상 7층 건물이었다. 오는 2024년까지 지하 5층~지상 17층 규모로 신축될 예정이다. 연면적 2만7053㎡(8183평) 규모다. 두 펀드 모두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의 빌드 투 코어 전략은 리얼에셋부문 투자솔루션파트에서 맡고 있다. 윤우섭 상무가 파트를 이끌고 있다. KT Estate, 메이트플러스, Lee&Partners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투자솔루션파트는 강남 센터필드 개발 사업을 추진했던 사업부다. 센터필드 역시 빌드 투 코어 전략을 통해 재탄생한 건물로 볼 수 있다. 과거 르네상스호텔을 재개발해 올해 초 준공했다. 센터필드는 현재 테헤란로 일대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상태다.
오퍼스407은 설계부터 자체 전기 소비량 중 일정 부분을 친환경에너지 발전을 통해 충당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얼마 전 알파홀딩스 자회사 알파에너웍스와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BIPV) 모듈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친환경 건물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국제적인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인 LEED 인증을 획득한 자산이 올해만 7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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