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테크기업 톺아보기]웜블러드 '딜매치', 국내 최초 개발사업 오픈마켓 플랫폼①시장 내 정보 비대칭 해소 '기여'…기업금융 전반으로 서비스 '확장'
정지원 기자공개 2025-02-28 07:41:20
[편집자주]
건설부동산업은 2000년대를 전후로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건설 투자가 위축되고 부동산 경기마저 악화하자 침체기를 맞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각종 스마트건설 기술과 디지털 플랫폼을 도입한 기업들이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시하고 있다. 더벨은 혁신적인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뭉친 기업들을 만나보고 이들이 꿈꾸는 미래를 함께 그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6일 0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규모는 230조원으로 추정된다. 웜블러드(Warmblood)는 수백조원이 움직이는 시장의 비효율성과 정보 비대칭성에 주목했다. 개인의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프로젝트 수행과 자금조달 방식에 문제를 느낀 셈이다. 그렇게 국내 최초 개발사업 오픈마켓 플랫폼인 '딜매치(DEAL MATCH)'가 탄생했다.딜매치의 서비스는 매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개발사업 파트너들을 온라인에서 연결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지만 지난해에는 기업 딜 전반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했다. 꼭 부동산 개발사업이 아니더라도 기업에 필요한 자금의 조달이나 인수합병(M&A) 딜을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엔 사업 관리 시스템이나 투자설명서(IM) 자동 생성 기능을 개발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서비스 출시 2년만, 누적 딜 규모 '10조' 달성
웜블러드는 2022년 5월 조원정 대표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조 대표는 건설사와 증권사를 거치며 11년간 각종 개발사업에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현대건설에서는 주로 사회간접자본(SOC) 민간투자사업을 진행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를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에서도 몸 담았다. 신한투자증권으로 이직한 뒤에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서울 힐튼호텔 인수 주관사로 나선 바 있다.
조 대표는 현업 때 느꼈던 사업 수행 과정을 '각개전투'에 비유했다. 그는 "프로젝트가 바뀌고 회사가 바뀌어도 개인의 인맥과 개인의 딜 경험이 후속 딜로 이어지는 상황이 마찬가지였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추산 200조원이 넘게 움직이고 있는 시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창업의 계기를 설명했다.
서비스는 창업 1년 뒤인 2023년 6월 처음 출시됐다. 웜블러드가 출시한 딜매치는 국내 최초 부동산 개발사업 및 개발금융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국내에서 딜매치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 중인 회사는 사실상 없는 상태다. 조 대표는 "창업 초기 고객을 유입시키고 플랫폼을 활성화하는데 많은 품이 들었다"며 "과거 현업에서 일했던 경험이 딜매치 서비스를 기획하고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딜매치 서비스는 다각화되고 있다. 초기엔 오픈마켓을 열고 회원사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프라이빗 딜에 대한 회원사의 니즈를 파악한 뒤엔 오픈마켓과 프라이빗마켓으로 플랫폼을 나눠서 운영 중이다. 2024년 말 기준으로 누적 회원수는 2628명을 돌파한 상태다. 누적 등록 딜은 323건, 규모는 9조8900억원에 달한다.
현재 딜매치의 주요 수익원은 프라이빗마켓이기도 하다. 조 대표는 "무료로 운영되는 오픈마켓으로 유입된 고객이 프라이빗마켓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많다"며 "프라이빗마켓 내에선 딜매치 네트워크를 통해 딜을 연결해 주고 금융구조 설계나 사업성 분석 등 각종 자문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웜블러드는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금융투자업자로 등록을 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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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딜' 오픈마켓 출시…서비스 고도화 주력
사업의 범위도 확장하는 추세다. 딜매치는 부동산 개발사업과 개발 금융조달을 위한 플랫폼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건설부동산업에 속하지 않더라도 기업에게 자금조달은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지난해 9월 중 '기업 딜' 오픈마켓을 열고 건설부동산을 넘어 기업금융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계기다.
기업 딜 오픈마켓에선 다양한 업종에 속한 기업들의 금융조달 건이나 법인의 매입매각 딜들이 주로 올라온다. 자금조달을 원하는 기업과 금융기관 등 대주단, 잠재적 투자자 등을 연결해 주고 있다. 서비스를 개시한 지 6개월 만에 20여건의 거래가 등록되는 등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개발사업의 A부터 Z까지 효율화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기 딜매치 모델은 딜 소싱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지난해 중에는 사업 관리에 쓰이는 딜 관리 시스템(Deal Management System)을 개발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자동으로 IM을 제작하는 기능을 플랫폼 내 구축하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연구개발에도 착수했다. 올 초부터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전문기업인 업스테이지,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과 협력하여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조 대표는 "(AI 연구에 대해) 장기 프로젝트를 작은 테스크로 나누어 진행 중"이라며 "올해 말부터는 순차적으로 딜매치에 부가서비스로 탑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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