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계열사 '디앤오리츠운용' 출범 황준오 대표 선임…태광·유진그룹도 리츠사업 대기
정지원 기자공개 2025-03-12 07:21:47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1일 09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계열사 디앤오(D&O)가 리츠 사업을 시작한다. 자산관리회사(AMC) 디앤오리츠운용이 정식 출범하면서다. 2023년부터 추진해 온 과업으로 사업 초기에는 외부 자산 인수를 우선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대기업 그룹들의 리츠 AMC 설립이 줄대기 중이다. 태광그룹 흥국리츠운용과 유진그룹 유진리츠운용이 AMC 인가 신청서를 내놓은 상태다. 모두 이르면 상반기 중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앤오→디앤오리츠운용 지배구조 확립
11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디앤오리츠운용은 국토교통부로부터 AMC 설립인가를 받았다. 올해 1월 말 신청서를 제출한 지 2개월 만이다. 과거 AMC 설립을 위해선 예비인가와 본인가를 모두 거쳐야 했다. 지난해 2월 AMC 설립기간 단축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투자회사법이 통과되면서 국토교통부는 빠른 속도로 인가를 낼 수 있었다.
디앤오 역시 오랜 기간 AMC 설립을 준비해 왔다. 2023년 말부터 리츠 사업 진출을 검토했다. 1년간 내부 검토와 그룹 의사결정 등을 거쳐 지난해 하반기부터 설립인가 신청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했다. 약 1년반 만에 사업 첫 삽을 뜰 수 있게 된 셈이다.
초대 대표는 디앤오 AM(Asset Management)사업부 황준오 전무가 맡았다. 디앤오는 레저부문과 AM부문을 나눠 사업을 영위해 왔다. AM부문은 마곡 소재 플래그원과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을 운영하고 있었다. 디앤오와 디앤오리츠운용의 본사도 마곡에 위치한다.
디앤오리츠운용이 출범하면서 LG그룹도 리츠 AMC를 갖게 됐다. 디앤오리츠운용의 모회사인 디앤오는 LG의 100% 자회사다. 디앤오는 2002년 LG유통에서 인적분할 방식으로 설립됐다. 과거 S&I코퍼레이션 이름으로 영업하다가 2022년 중 S&I건설(현 자이C&A)와 S&I엣스퍼트(현 S&I코퍼레이션)을 매각하면서 지금의 디앤오로 사명을 변경했다.
S&I엣스퍼트는 디앤오가 간판을 바꿔 달자 S&I코퍼레이션 이름을 가져갔다. S&I코퍼레이션(구 S&I 엣스퍼트)은 2021년 디앤오(구 S&I코퍼레이션)에서 시설관리(FM·Facility Management) 사업부가 떨어져 나온 뒤 독립 경영에 나선 회사다. 현재는 자산관리(PM·Property Mangement), 임대관리(LM·Leasing Management) 등으로 영역을 넓혀 놓은 상태다.
◇흥국리츠운용·유진리츠운용·한국교통자산운용 등 상반기 인가
올해는 특히 대기업 그룹을 스폰서로 둔 리츠 AMC들의 인가가 줄 이을 예정이다. 2024년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 공시대상기업집단 50위를 기록한 한 태광그룹과 72위를 기록한 유진그룹이 AMC 인가 신청을 한 상태다. 태광그룹과 유진그룹은 모두 금융사를 계열사로 갖고 있다.
태광그룹은 금융계열사로 상장사인 흥국화재를 비롯해 흥국생명, 흥국증권, 흥국자산운용,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HK금융파트너스 등 7곳을 두고 있다. 원광석 KB자산운용 리츠사업본부장을 영입한 뒤 '흥국리츠운용'을 설립했다.
유진그룹은 유진기업과 동양, 유진한일합섬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선물, 유진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를 두고 있다. 출범을 준비 중인 유진리츠운용은 유진한일합섬이 100% 보유하는 구조를 짰다.
이 외에도 지난해 말 한국교통자산운용이 리츠 AMC 설립을 위한 인가를 신청했다. 한국교통자산운용은 선박·항공 등 인프라에 전문 투자하는 자산운용사다. 극동물류그룹 소속의 국제선박투자운용 자회사로 2014년 설립됐다. 국내 리츠의 투자 자산 다양화를 주도하게 될 지 기대감을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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