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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흥국생명, 외화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스텝업 금리 '6.72%'기존 4.475%에서 스텝업 조항 따라 지급이자 높여, "조기상환 시점 미정"

김지원 기자공개 2022-11-01 19:58:2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1일 19: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생명보험이 신종자본증권 5억달러 조기상환을 위한 콜옵션 미행사를 결정함에 따라 향후 6개월간 기존보다 높은 6.72%의 금리로 이자를 지급한다.

흥국생명은 지난 31일 이사회를 개최, 2017년 발행한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5억달러의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콜옵션 만기일인 11월 9일까지 자금을 마련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결정이다. 해당 신종자본증권은 계약 조건에 따라 발행 후 5년 시점부터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2017년 11월 9일 5억달러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당시 결정된 최종 이자율은 4.475%다. 발행 당시, 이달 9일 이후 이자율결정기준일의 5년 미국고채에 2.472%를 더해 이자율을 재설정하는 조항을 달았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번 콜옵션 미행사로 향후 6개월간 6.72%의 금리로 이자를 지급할 예정"이라며 "향후 조기상환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2009년 우리은행의 달러화 후순위채 콜옵션 미행사를 제외하면 한국물 시장에서 이번과 같은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통상적으로 해당 채권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발행사의 5년 뒤 조기상환을 전제로 주문을 넣기 때문에 콜옵션 미행사는 투자자와의 신뢰를 깨는 행위로 여겨져왔다.

약 두 달 전 시장에 흥국생명이 해당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가 돌자 해당 채권을 시장에 급하게 판 투자자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흥국생명은 9월 16일 5억달러 가운데 3억달러를 외화로 조달하겠다는 내용의 공시를 한 바 있다. 공식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발행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이후 한국물 시장이 미국의 고강도 긴축 기조와 시진핑 3연임 결정에 따른 '차이나 런' 여파로 크게 흔들리며 흥국생명의 조달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당초 5억달러 가운데 3억달러는 외화로, 1000억원은 원화 후순위채로 조달하려고 했으나 이번 결정으로 외화와 원화 조달 모두 잠정 연기됐다. 금주 달러채 발행을 계획했던 한국투자증권도 발행 일정을 미루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이미 올해 채권투자로 손실을 입은 기관투자자들이 많아 예전보다 북클로징이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얼마나 높은 금리로 발행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조달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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