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그룹 밸류업 점검]'저PBR' 아세아시멘트, 주주환원 안간힘에도 '제자리걸음'③주주환원율 18→45% 확대…업황 부진, 밸류에이션 개선은 '미미'
김지원 기자공개 2025-04-07 09:11:53
[편집자주]
아세아그룹이 주주환원에 나선지 수년이 지났다. VIP자산운용과 소액주주연대가 주주행동을 펼친 덕이다. 피어그룹 대비 낮은 배당성향 등 소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이 시발점이었다. 아세아그룹은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중간배당 도입·배당 규모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펼쳤다. 아세아그룹은 어떻게 변했을까. 더벨은 아세아그룹의 지난 주주환원 정책 이행 정도, 주가, 투자지표 등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2일 11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세아시멘트는 손꼽히는 저PBR주였다. 시멘트 업종의 PBR이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아세아시멘트는 피어그룹에 비해서도 저평가된 상태였다. 주주행동이 본격화된 이후 중간배당을 도입하고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하며 주가관리에 힘쓰기 시작했다.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 유동성을 확대하기도 했다.달라진 건 없었다. 작년 PBR은 5년 전과 동일한 0.35배다. 전방산업 침체로 시멘트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일제히 낮아진 점을 감안해도 아세아시멘트는 여전히 피어그룹 대비 PBR이 낮다. 이어 지난해 말 새로운 주주환원책을 공개했지만 중간배당액이 확대된 점을 제외하면 달라진 점이 없다.
◇저PBR 아세아시멘트, 주주환원은

2020년 아세아시멘트의 PBR은 0.35배였다. 한일시멘트 0.55배, 삼표시멘트 0.67배, 한일현대시멘트 1.95배, 성신양회 0.45배 등 피어그룹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다. 시멘트 업종이 현금창출력 대비 PBR이 낮은 점을 고려해도 아세아시멘트는 눈에 띄게 저평가된 상태였다.
아세아시멘트가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 시작한 건 2022년이다. 중간배당을 도입하며 현금배당 규모를 전년도 49억원에서 88억원으로 늘렸다. 주식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해 주식 유동성을 확대했다. 모두 VIP자산운용이 아세아시멘트 지분을 5% 이상 확보하고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로 공시한 다음해에 있었던 일이다.
이듬해에는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내용은 자사주 매입이었다. 아세아시멘트는 현금배당액을 웃도는 수준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2023년 120억원, 2024년 100억원을 자사주 매입에 할애했다. 이렇게 취득한 자사주는 다음해에 전량소각하며 주가를 관리해나갔다.
자연스레 주주환원율이 높아졌다. 아세아시멘트는 주주환원책에서 별도 기준 주주환원율 40%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금배당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배당성향은 20% 내외 수준을 유지했지만 자사주 매입액과 배당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주주환원율은 2022년 18%에서 다음해 45%로 크게 뛰었다.
◇밸류에이션 개선 '미미' 새 주주환원책은 '동일'

아세아시멘트의 주주환원 노력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은 제자리걸음이다. 작년 기준 아세아시멘트의 PBR은 0.35배를 기록했다. 5년 전과 같은 상태다. 2021년 0.52배로 오르기도 했지만 이듬해 다시 0.3배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기준 삼표시멘트 0.42배, 한일시멘트 0.58배, 한일현대시멘트 0.61배 등 피어그룹에 비하면 여전히 낮다.
물론 업황도 비우호적이었다. 건설경기가 침체되며 후방산업인 시멘트 기업들도 일제히 영향을 받았다. 재작년 판가 상승으로 수익성을 보전하고 있지만 작년 시멘트 출하량이 13% 줄어드는 등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건설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올해 더 힘든 해를 보낼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시멘트주의 PBR이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2020년과 2024년을 비교해보면 5년 동안 시멘트주의 PBR은 감소했다. 삼표시멘트는 0.67배에서 0.42배, 한일현대시멘트는 1.95배에서 0.61배, 성신양회는 0.45배에서 0.33배가 됐다. 0.55배에서 0.58배로 상승한 한일시멘트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하락세를 고려해도 아세아시멘트의 PBR은 피어그룹 대비 낮은 축에 속한다. 지난해 12월 새로운 주주환원책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중간배당을 주당 30원에서 50원으로 상향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이전 주주환원책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리스크(건설업황)가 해결될 때 주가가 오를 수 있다"며 "지금처럼 업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아세아시멘트가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선언하고 자사주를 적극적으로 매입 및 소각하고 있는 부분은 예전에 비해 진일보한 정책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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