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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리사이클링 줌인]새빗켐, 전구체 순환경제를 리딩한다①2024년 매출 1000억 첫 돌파 전망...LG화학과 맞손, 장기 계약 ‘눈길’

박상희 기자공개 2022-11-08 08:10:20

[편집자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산업이 개화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2020년 전후로 확대되면서 2025년부터 폐배터리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5년 3조원, 2030년에는 1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급부상하고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3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재활용 기업 ‘새빗켐(sebitchem)’의 사명은 새 빛(new light)과 화학(chemistry)을 합쳐 작명했다. 박민규 대표(최대주주이자 CEO)가 1993년 창업한 동양케미스트리를 2005년 사명을 변경하면서 폐산 재활용 업계의 새 빛이 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우리 말에 '이름 따라 간다'는 표현이 있다. 새빗켐은 사명처럼 폐배터리 재활용 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새빗켐이 개척하고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촉망 받는 2차전지 밸류체인에서도 이제 막 개화를 시작한 ‘블루오션’이다. 새빗켐은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가운데 성일하이텍에 이어 두 번째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업계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올해 450억, 내년 700억~800억 매출 전망...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고속 성장

새빗켐은 1993년 동양케미스트리로 시작해 설립 초기 폐수처리 약품 사업을 시작한 후 2005년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서 발생한 폐산을 재활용해 인산을 생산하는 사업을 영위해왔다. 이후 2011년에 2차전지 재활용 연구개발을 시작했고 2017년부터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했다.

이후 폐전지 재활용 사업 매출은 급격하게 성장했다. 2019년 50억원, 2020년 106억원, 2021년 228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매출은 60억원으로, 2년 전 2019년 연간 매출액을 뛰어넘었다. 폐산 재활용 사업의 경우 2019년 105억원, 2020년 103억원, 2021년 102억원, 2022년 1분기 40억원의 매출을 나타내고 있다.

매출 추이(출처: 새빗켐)

지난 2021년 매출액 333억원 중 사업별 매출비중은 폐산재활용 사업이 약 30%,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폐배터리 사업 매출액은 2020년 106억원대비 115% 급증한 228억원을 달성했다. 이 결과 최근 새빗켐의 3개년 연평균 매출액은 46%, 영업이익은 88%로 고성장 추세를 가속화하면서 매년 역대최고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새빗켐은 3개년 사업연도 연속으로 높은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는데, 폐전지 재활용 사업 매출이 전사 매출을 견인한 모양새다.

새빗켐 관계자는 “폐산 재활용 산업은 환경 관련 허가를 받아야하고 폐기물 처리업체와의 거래 규모가 정해져 있어 연간 매출 규모가 100억원 안팎으로 고정돼 있다”면서 “새빗켐의 매출 성장은 2차전지 재활용 사업이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새빗켐은 올해 약 45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2023년 매출은 700억~800억원 정도로 전망된다. 2024년에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으로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고려아연 합작사 ‘한국전구체’와 2024년부터 10년 장기계약

특정 매출처 편중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업황이 좋고 대외 환경적 요소가 뒷받침 될 때에는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추후 특정 매출처와의 대규모 독점 계약이 해지되거나 신규 매출처 확보에 실패하는 경우 매출 감소 우려도 존재한다. 대다수 기업이 매출처 다각화를 장기 과제로 꼽는 이유다.

매출처 편중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사업 초기에는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다.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는 것이다. 동종업계 선두주자인 성일하이텍의 경우 일찌감치 삼성물산과 손을 잡았다. 성일하이텍이 지난해 올린 매출액 1385억원 가운데 66%인 918억원이 삼성물산으로부터 나왔다.

새빗켐의 경우에도 특정 매출처 쏠림 현상은 나타나고 있다. 현재 LG화학, 포스코케미칼, 엘앤에프 등으로부터 불량 양극재를 매입해 유가금속을 회수 후 이엠티나 JH케미칼을 통해 고객에게 납품하고 있다. 새빗켐에 따르면 폐전지 재활용 사업의 올 1분기 기준 매출액은 E사 38.7%, S사 6.3% 등으로 나타났다. E사에 대한 매출 비중은 2021년 25.3%에서 올 1분기 13.4%p 상승한 38.7%로 나타났다.

새빗켐은 새로운 장기 파트너 확보로 매출처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새빗켐은 지난 6월 LG화학과 고려아연의 합작법인인 한국전구체와 2024년부터 10년간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특정 매출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다는 것이다.

새빗켐과 LG화학은 폐배터리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서로 간에 안정적인 원재료 조달 시스템을 구축했다. 새빗켐은 현재 6000톤(t) 규모의 생산능력(CAPA)을 2024년까지 1만8000t으로 약 3배 이상 확장할 계획이다. 새빗켐이 공급하는 예상 물량은 매년 약 4만대의 전기자동차에 필요한 전구체 복합액이다.

새빗켐 관계자는 “한국전구체를 상대로 한 매출은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화 될 예정”이라면서 “2025년부터는 한국전구체와의 계약을 통해 연간 1000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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