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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 841억 유증 여파…CPS 리픽싱 '원점' 재조정 가격에서 재차 시가 반영 가능, 지분 희석은 부담

심아란 기자공개 2022-11-07 08:25:4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4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스코텍이 84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하면 전환우선주(CPS) 가격은 원점으로 돌아온다. 미전환 CPS 상당 물량이 이미 리픽싱 한도를 채웠으나 이보다 낮은 가격에 유상증자를 추진한 탓이다. 발행 조건상 유상증자를 반영해 가격을 낮춘 이후에도 시가가 낮아지면 CPS는 재차 리픽싱이 가능하다. 오스코텍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늘어나는 잠재주식수가 부담 요소로 지목된다.

오스코텍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84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이번에 신주 640만주가 새로 발행되며 주당 발행가에는 시가 대비 2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최초 예정 발행가는 1만8750원이었으나 유상증자 공시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확정 발행가는 1만3850원으로 결정됐다.

이번에 신주 발행가는 올해 4월에 발행했던 CPS 행사가보다 현저히 낮게 책정됐다. 당시 오스코텍은 타이거자산운용(200억원), 메리츠증권(50억원), 에셋원자산운용(50억원) 세 곳을 대상으로 총 300억원 규모의 CPS를 발행했다.

최초 전환가격은 2만5850원이었으나 발행 이후 주가가 줄곧 낮아지면서 지난달 2만680원으로 조정됐다. 이는 최초 발행가의 80% 가격으로 최저한도를 채운 수치다. 그러나 여전히 CPS 행사가는 시가보다 21% 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발행 조건에 따라 리픽싱 한도에 도달했지만 이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하는 만큼 가격 조정은 재차 이뤄질 예정이다. 오스코텍은 유상증자 직후 해당 CPS 행사가는 1만9983원까지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19년 12월에 발행했던 CPS도 25억원어치가 대기 중이다.


CPS의 전환가격 조정 조건에 따르면 유상증자로 인한 조정 이후에도 시가가 하락하면 다시 리픽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를 고려하면 325억원 규모의 미전환 CPS의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주식수는 최대 약 255만주까지 증가할 수 있다. 이는 현재 발행한 총 주식수의 약 8.09%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오스코텍은 신고서에 향후 주가 희석화, 물량 출회로 인한 투자 손실 가능성을 기재했다.

최대 지분 희석을 고려하면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 지분율은 12.12%까지 낮아질 수 있다. 현재는 14.34%의 지분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에 배정 물량의 25%(약 32억원) 참여를 계획 중이다.

오스코텍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약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015년에는 미국 자회사인 제노스코와 함께 유한양행에 폐암 치료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을 기술이전하는 성과를 올렸다.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다섯 가지를 공개했으며 SKI-O-703(자가면역질환 치료제)과 SKI-G-801(급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은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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