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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노믹스, 상장 후 타법인 출자액 200억 돌파 전체 자산의 20% 해당, 올해만 누리바이오 등 3곳 출자

심아란 기자공개 2022-11-11 14:24:2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0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전자 분석 기반 진단 업체 클리노믹스가 상장 2년 만에 타법인출자액이 2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전체 자산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누리바이오 등 3곳 기업의 지분 취득을 결정하며 투자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 클리노믹스 최대주주인 박종철 대표가 경영에 복귀한 가운데 타법인 투자를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할지 주목된다.

클리노믹스는 2020년 12월 상장 이후 이달까지 타법인 주식 취득에 약 208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단일 회차 기준 가장 대규모 투자는 누리바이오 인수가 손꼽힌다. 누리바이오는 질병 조기·동반진단 기술을 개발 중인 비상장 회사다.

클리노믹스는 누리바이오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8.4%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고 9일 밝혔다. 누리바이오의 포스트 밸류는 290억원으로 클리노믹스는 약 83억원의 현금을 사용해 지분을 매입한다. 이번 거래는 이달 30일에 종료될 예정이다. 다중오믹스 기반 암 조기 진단 제품 상용화에 매진하고 있는 클리노믹스는 누리바이오와 협력해 사업 시너지를 낸다는 목표다.

누리바이오 투자에 앞서 다이어트 차와 영양제 등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위해 에피스데이를 설립하고 6억원을 출자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창업 기업이자 동물 생체 인식 기술 개발사 파이리코에도 3억원을 투입했다. '앤에이코리아트랜스 투자조합 4호'에는 40억원을 투자해 최다출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신규 투자 건이 반영되지 않은 올해 6월 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클리노믹스의 타법인출자 건수는 12건에 달한다. 종속기업 5곳, 관계기업 1곳, 공동기업 1곳, 투자기업 5곳이 여기에 포함된다. 같은 기간 총 장부가치는 181억원 정도다. 이는 총 자산액 1009억원 대비 18%에 달하고 있다.


코스닥 입성 첫해에 자회사가 2곳이던 점을 감안하면 수익 기반 확대에 재원을 적극 투입하는 모습이다. 출자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밝힌 업체는 △원드롭(디지털헬스케어)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신약) △온코빅스(신약) 등이 있다.

올해 상반기 말 연결기준 유동성 금융자산을 포함한 보유 현금은 258억원 정도다. 클리노믹스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274억원을 마련하고 상장 직후 전환사채(CB)를 발행해 300억원을 조달했다.

회사는 경영진에도 일부 변화를 주고 있다. 상장 직후 이사회에만 참여하던 박종화 대표가 경영 일선에 복귀하고 기존 김병철 전 대표는 미국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박 대표는 정종태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정 대표는 임상 CRO 업체 드림씨아이에스 대표를 지냈으며 2019년 클리노믹스에 합류해 지난해 3월부터 대표 임기를 시작했다.

클리노믹스는 김병철 전 대표가 2011년 설립했으며 2018년에 제로믹스를 합병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제로믹스는 UNIST 1호 바이오벤처로 박종화 대표가 2014년 설립한 업체다. 액체생검, 유전자 진단 역량을 갖춘 클리노믹스와 바이오IT 기술력을 가진 제로믹스가 합병하면서 통합 정밀의료서비스 구현을 기대했다.

현재는 유전체 분석 기반 신체 특성과 질병을 예측하는 상품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암을 진단하고 모니터링하는 액체생검 플랫폼 상품도 보유 중이다. 작년에는 미국 자회사(CLINOMICS USA, INC.)에서 코로나19 진단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기준 다시 영업적자로 전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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