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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헤지펀드]'IBK인사 포진' 에프엘운용, 대출주선 성과 고공행진IBK증권 지렛대로 사세확장…3분기 만에 영업수익 100억 돌파

조영진 기자공개 2022-11-23 08:13:36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 출신이 포진한 에프엘자산운용이 부동산 구조화금융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에 몸담을 당시 축적한 대출주선 역량과 인적 네트워크가 신생사의 발빠른 사세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프엘자산운용은 홈플러스 부천상동점 주상복합 신축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유동화 과정에서 신규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사업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일원에 공동주택 및 오피스텔, 판매시설 등을 개발하고 홈플러스 인천작전점, 홈플러스 수원영통점, 홈플러스 대구칠곡점 등을 운영하는 건이다.

당초 이 유동화증권 발행은 IBK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업무를 수행해왔다. 지난 2020년 10월 최초 발행 이후 5회차까지 자산관리 및 주관업무를 수행했지만, 지난 6회차부터 에프엘자산운용이 주관업무를 꿰찬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 10월 최초 발행된 '그라티아제일차'의 유동화 주관사에도 에프엘자산운용이 이름을 올리며 해당 사업의 대출주선 업무를 도맡는 분위기다. 이번 유동화 또한 홈플러스 부천상동점 주상복합 신축사업과 홈플러스 인천작전점 외 2개점 운영사업과 관련해 차주에게 실행하는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하도록 설계됐다.


업계는 에프엘자산운용의 핵심인력들이 모두 IBK투자증권 출신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증권업계 부동산PF 전문가들이 직접 운용사를 차리거나 이직하는 가운데, 기존에 수행하던 딜을 끌어가는 사례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 부사장 출신의 정상기 대표가 설립한 허브자산운용도 올해 들어 한국투자증권 임원급을 두루 영입하며 유동화 주관업무를 빼앗아오는 모습이 관측된 상황이다. 최근 허브자산운용에 합류한 차원주 대표, 조영 상무, 문현석 상무 등은 모두 한국증권 출신으로 부동산 PF업계에서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에프엘자산운용은 지난 5월 IBK투자증권 출신 김성환 영업이사와 임승현 이사를 업무집행책임자로 영입한 바 있다. 두 달 뒤인 7월엔 최미혜 IBK투자증권 상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IBK투자증권 출신 인사들로 임원진을 구성하는 분위기다.

최미혜 대표는 KB증권, NH투자증권을 거쳐 2015년 IBK투자증권에 합류, 구조화금융본부를 총괄한 바 있다. 70년대생 부동산PF 2세대로 꼽히며 부동산 매입 및 개발자문, 금융주선 등에 특화된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1월 대출주선 업무를 보고한 에프엘자산운용은 업무 첫해부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에프엘자산운용의 영업수익은 133억원으로, 각종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 또한 4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불어닥친 금리인상 여파로 증권, 부동산업계 모두 시름하는 반면 구조화금융 자문 영역은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분위기다. 트렌치 대출구조를 짜거나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주단을 모집해주는 주관 업무는 직접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낮춤과 동시에 자문수수료를 수취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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