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프라임리츠 투자한 삼성SDS타워 매각 '지연' 지난달에야 매각자문사 선정, 상업용 부동산 시장 '한파' 영향
정지원 기자공개 2022-11-21 07:59:1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8일 16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타워 매각이 내년 하반기에나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르면 연내 거래 성사가 점쳐졌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영향이다. NH프라임리츠의 삼성SDS 매각 차익도 내년 11월 결산 기준일에야 반영될 전망이다.18일 부동산투자업계와 리츠업계에 따르면 유경PSG자산운용이 '삼성SDS타워'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내년 상반기 본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같은 해 하반기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이르면 연말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기대감이 모인 바 있다. 유경PSG자산운용이 당초 계획보다 빠른 시점에 삼성SDS타워를 매물로 내놓으면서다. 지난 7월 매각자문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바 있다.
유경PSG자산운용은 NH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맺고 2019년 2월 삼성SDS타워를 인수했다. 인수주체는 '유경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GMK 제11호' 펀드다. 펀드 만기는 5년으로 2024년까지다. 만기를 2년여 앞두고 서둘러 매각 작업에 착수한 셈이다.
최적의 원매자를 찾기 위해 일정을 여유 있게 잡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와 해외 매각자문사를 각각 2곳씩 선정하는 등 거래 성사에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8월까지 매각자문제안서를 접수 받고 10월 초 매각자문사 4곳과 최종 손잡았다. 국내는 CBRE코리아-컬리어스코리아를 선정했다. 해외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에스원이다.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 내 자금이 마르면서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기관들은 사실상 하반기부터 신규 투자를 중단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고환율로 상대적 이점을 누릴 수 있는 해외 투자자들이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 매각이 최종 마무리되면 NH프라임리츠를 통해 삼성SDS타워에 투자한 개인들도 매각 차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투자회사법상 상장리츠는 자산 처분 차익을 해당 사업연도에 90% 이상 배당으로 지급해야 한다. NH프라임리츠는 매년 5월과 11월을 기준으로 연 2회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NH프라임리츠는 유경PSG자산운용이 삼성SDS타워 인수주체로 설정한 펀드를 주요 자산으로 담고 있다.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95%다. NH프라임리츠는 NH농협리츠운용의 첫 번째 상장리츠로 2019년 12월 증시에 입성했다.
그동안 리츠는 해당 펀드를 통해 매년 10억원 안팎의 임대수익을 얻었다. 삼성SDS타워는 삼성SDS가 전체 면적 100%를 임차해 사옥으로 사용 중인 곳이다.
매각 조건은 RFP 발송 시점보다 개선된 상태다. 당시에는 삼성SDS와 임대차 계약이 펀드 만기 시점인 2024년 6월까지였다. 삼성SDS와 계약 해지 후 임차인 모집이 관건이었지만 최근 임대차 계약을 10년 연장했다. 최종 임대차 계약 만료 시점이 2034년 6월로 미뤄졌다.
삼성SDS타워는 GBD 확장권역인 잠실업무지구 소재 프라임급 오피스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5길 125에 위치해 있다. 연면적 9만9536.94㎡(3만110평), 지하 7층~지상 30층 규모다. 2014년 준공 후 녹색건축인증 우수 등급을 인증 받는 등 관리도 잘 된 편이다.
NH농협리츠운용 관계자는 이달 초 열린 상장리츠 투자간담회에서 "자산 매각 시기에 맞춰 우량 자산을 편입해 임대 수익을 유지하는 동시에 매각 차익으로 배당 수익률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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