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람테크놀로지 공모철회, 신영증권 불패신화 '흔들' 성과 나타나면 유효기간 내 재도전... "늦어지면 '일반트랙'도 고려"
최윤신 기자공개 2022-12-06 15:04:38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6일 10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했던 통신반도체 팹리스기업 자람테크놀로지가 수요예측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받아들고 공모 절차를 철회했다. 앞서 한차례 공모절차를 철회한 뒤 공모밴드를 낮춰 재도전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여겨진다.이번 공모 철회 결정으로 최근 IPO 시장에서 연이은 성공을 거둔 상장주관사 신영증권의 불패 신화도 흔들리게 됐다.
6일 자람테크놀로지는 진행하던 공모절차를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여건을 고려해 잔여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자람테크놀로지는 대외경제의 악화로 인해 IPO시장이 급랭한 현 상황서는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지난 1~2일 주당 1만8000~2만2000원에 100만주 공모를 목표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은 대부분 밴드 하단 아래로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앞서도 한 차례 공모절차를 철회한 바 있다. 지난 11월 공모를 추진하기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는데, 수요예측 이전에 공모절차를 철회한 바 있다. 이후 희망공모가격 밴드를 상단 기준 약 17% 낮춰 이번에 다시 공모에 도전했다.
두 차례의 공모 시도가 모두 실패하며 최근 IPO 시장에서 불패 신화를 써왔던 신영증권의 트랙레코드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신영증권은 2020년 이후 주관을 맡아 진행한 딜에서 모두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2020년 상장시킨 제놀루션, 에프앤가이드, 알체라와 2021년 유일에너테크 등이 모두 밴드 최상단 혹은 그 이상으로 가격을 확정했다.
시장 침체가 시작된 올해에도 케이옥션, 스코넥엔터테인먼트, HYTC 등이 모두 밴드 최상단으로 공모가격을 확정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그간 공모절차를 중도 철회한 사례는 없었다.
다만 자람테크놀로지의 상장 의지가 확고한 만큼 다시 도전해 성공시킬 기회는 아직 충분하다. 시장상황과 사업 진척 등을 감안해 다시 상장 시점을 잡을 계획이다. 예비심사를 다시 청구할 경우 일반트랙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
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IR활동 과정서 시장에 약속드린 바를 지켜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갖고 돌아와 상장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대표는 상장 재개시점에 대해 가시적인 사업성과가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대하고 있는 대규모 수주 등의 성과가 단기간에 나타날 경우 빠르면 이번 예비심사 유효기간 내에 재도전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9월 29일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내년 3월 29일까지 심사 효력은 남아있다.
이번 상장예비심사는 기술성특례 트랙을 이용했는데, 만약 상장 추진이 지연될 경우 가이던스로 삼은 추정실적을 달성해 ‘일반트랙’으로 재도전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백 대표는 “얼어붙은 시장 상황 속에서 미래 추정실적으로는 목표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 일반트랙으로 재도전 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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