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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SK온]IB·변호사·애널리스트 등 전문가 포진한 '정예부대'②글로벌 확장에 대한 의지, 화려한 재무조직 임원 면면 주목

김위수 기자공개 2022-12-16 07:43:57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15:4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온의 재무조직은 글로벌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전략에 적합한 방향으로 꾸려졌다. 회계·세무·자금·구매·IR과 같은 재무 업무는 물론 기획, 인수합병(M&A), 글로벌 협력, 합작법인(JV) 설립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분야까지 아우른다.

SK온에는 경력직 임원이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재무 관련 부서에는 유독 이들의 비중이 높은 점이 눈에 띈다. IB부터 애널리스트,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 출신까지 재무 및 투자에 특화된 이력을 갖춘 인물로 '정예부대'를 꾸리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경력직 채용 시 재무·회계·자산관리 관련 자격증이나 IB·사모펀드·자산관리 분야에서의 경력을 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지난 10월 영입된 김경훈 부사장이다. 공식적인 직책은 재무담당이지만 재무 파트의 부서들을 총괄한다고 알려졌다. 메릴린치증권,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기업금융을 담당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경훈 부사장과 보조를 맞춰 재무담당으로 SK온의 살림살이를 맡는 또 다른 재무담당은 김영광 부사장이다. 김영광 부사장은 대한석유공사(유공) 시절인 1995년 SK이노베이션으로 입사해 탄탄한 재무 커리어를 쌓았다. SK이노베이션 세무 2팀장·자금 2팀장·회계 4팀장·SKI자금PL을 거쳤고 임원 승진 후에는 재무5실장·재무4실장을 지냈다. 그러다가 지난해 배터리 사업부가 SK온으로 분리되며 재무담당으로 적을 옮겼다.

SK온에서 이사회에 참여했고 SK지오센트릭(당시 SK종합화학)·SK엔무브(당시 SK루브리컨츠) 등 계열사의 감사를 담당해온 만큼 SK이노베이션 및 계열사 내부사정을 훤히 꿰고 있다. 증권사·금융사 등 SK그룹 외부에서 기업금융 경력을 쌓은 김 부사장과 호흡을 맞추기에 좋은 조건으로 보인다.

Financial Strategy 담당 부서에도 주목된다. 인수합병(M&A) 전략 수립부터 딜 수행, 현지 자금조달 등을 담당하는 곳이다. 엄밀히 말하면 전략 부문에 속하겠지만 재무담당인 김경훈 부사장 산하에 위치한 조직으로 알려졌다. 재무실과 유기적으로 협업을 위한 배치로 보인다.

소속 임원으로는 박노훈 부사장이 있다. 박 부사장은 CJ대한통운 성장전략실 상무 출신이다. 2018년 CJ대한통운으로 옮기기 전에는 JP모간, 미래에셋대우증권에서 M&A 자문 업무를 맡은 바 있다. 박 부사장과 함께 Financial Strategy담당으로 영입된 김지남 부사장은 KB증권에서 M&A를 맡았던 인물로 현재는 다른 재무관련 부서로 이동한 상태다.

재무부문에 소속된 부서는 아니지만 Global Alliance 담당 부서도 눈에 띈다. 국내외 기업과 합작법인(JV) 등 파트너링과 M&A와 연관된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JV·M&A 딜의 기초 뼈대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협상하는 일을 주로 맡는다. M&A 업무를 일부 수행하는 Financial Strategy 등 재무분야 부서와 협업할 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재무적인 관점에서 중요한 부서로 분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욱 부사장과 박정아 부사장이 이 조직의 임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박성욱 부사장은 법무법인 화우 출신으로 영국계 로펌 알렌앤오베리, 헤지펀드·사모펀드 자문로펌 슐츠로스앤드자벨, 국내 로펌인 김앤장에서도 일했다. 글로벌 M&A 및 기업공개(IPO)에 대한 굵직한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다. 박정아 부사장은 직전까지 맥쿼리증권에서 에너지 부문 애널리스트로 재직했다.

재무조직을 구성하는 임원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재무 이슈가 SK온의 최우선 순위에 있음을 보여주는 사안이다. 최재원 수석부회장 등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도 해석된다.

SK온이 공격적인 투자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만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자금조달, 투자 전략 수립 및 실행이 회사 성장의 핵심이 된다는 뜻으로도 보인다. SK그룹 다른 계열사의 사례처럼 재무조직이 미래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하는 산실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SK그룹에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 전문경영인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등이 CFO 출신으로 SK그룹 최고위 경영진까지 오른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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