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등 내실 다진 대한전선, 신성장동력 확보 본격화 유동성, 부채비율 등 크게 개선...해저케이블과 HVDC 등 고부가사업 강화
이민우 기자공개 2022-12-14 14:09:37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2일 14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이 올해 영업 실적과 재무건전성 등에서 탄탄한 내실을 다지며 가치 제고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본격화한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1.5배 이상 늘어난데 이어, 호반그룹 인수와 유상증자를 통해 막대한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를 1년만에 크게 개선해 유동성이 향상됐다.투자여력을 되찾은 대한전선은 기존 해저케이블 및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고부가가치 사업 강화에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남아공 등 해외 글로벌 법인 설립 및 설비 투자를 단행하는 한편, 당진 임해공장 준공 등으로 인프라 강화를 꾀하는 중이다. 해저케이블 및 HVDC는 글로벌 전선 및 에너지 사업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사업으로 최근 신재생에너지 도입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호반산업 인수 1년반, 외형 및 재무상태 모두 개선
올해 3분기 대한전선은 연결기준 매출 5688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 증가했는데, 미국 법인 등 해외 사업 호조가 크게 일조했다. 반면 같은 기간 82% 하락한 영업이익은 4분기 추진될 해외 수주의 물류비가 선반영된 영향을 받았다.
상반기 수주 사업 등을 원활히 수행했던 만큼, 대한전선의 올해 누적 매출은 상당히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조796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규모 1조3671억원을 가뿐히 넘었다. 2020년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인 1조1210억원과 비교하면 60.3% 증가해 1.5배 이상 규모가 늘었다.
외형 성장과 함께 대한전선의 재무 건전성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해 호반그룹에 인수된데 이어 올해 3월 진행된 유상증자를 통해 4854억원 대금을 조달하면서다. 모기업인 호반산업이 유증에 100% 참여하면서 2000억원의 자금과 흥행을 책임졌고, 이를 기반으로 대한전선은 투자금 상환에 집중하며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대한전선의 유동성비율은 200%에 달한다. 유동성 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값으로 지난해 말에는 123%였다. 일반적으로 200%에 근접시 심각한 부실채권 등을 보유하지 않은 이상 기업의 재무 상태가 안정적인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 역시 각각 104.3%, 10.1%를 기록해 지난해 말 266.4%, 116.1%에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제품 사업 강화, 수익성 끌어올린다
재무상태를 개선한 대한전선은 올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사우디 알-오자이미 그룹과 합작법인(JV) 설립에 나섰고, 남아공 생산법인 M-TEC의 케이블 생산 설비 신규 투자도 단행했다. 1000억원을 투입한 당진 해저케이블 임해 공장 역시 9일 착공을 시작했다. 내년 하반기 준공되면 66㎸급 내부망, 154㎸급 외부망을 생산할 수 있다. 대한전선은 이후 단계적으로 345㎸외부망과 HVDC 해저케이블로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해저케이블 및 HVDC는 전선 및 케이블 제품 중에서도 손꼽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최근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다수 기획돼 사용처가 급속히 늘어났다. 전선 사업은 구리 가격 변동에 대비해 헤지(Hedge) 체결하는 특성 탓에 마진율 확대가 쉽지 않은데, 이 때문에 해저케이블과 버스덕트 등 고부가가치 사업의 수주 및 매출 내 비중을 늘려 마진율 확대를 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3분기까지 대한전선의 매출원가율은 94.6%, 마진율은 1.59%다. 매출원가율은 최근 3개 사업년도보다 매출원가율은 높고, 마진율은 낮은 만큼 고부가제품 판매를 늘려 수익성 방어 및 제고에 나설 필요가 있다. 국내 증권 관계자는 "최근 중국 등지에서 발생한 저가 수주로 국내 및 글로벌 전선 사업에서 단가 인하 부담이 강해진 상태"라며 "기술 격차가 있는 초고압케이블 등을 통한 제품 믹스 강화가 상당히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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