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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배당 분석]대한전선 옛 오너의 토터스, 설립후 첫 배당설원량 회장 차남 창업…도레미 제1호, 자산 침체기 선전

양정우 기자공개 2022-11-14 07:52:57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故) 설원량 전 대한전선 회장의 차남인 설윤성 대표가 이끄는 토터스자산운용이 설립 후 처음으로 배당을 단행했다. 2016년부터 운용해온 메인 펀드 '도레미 제1호'가 거둔 성과를 오랜 기다림 끝에 거둬들였다.

9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토터스운용의 올해 현금배당총액은 1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 20억원을 기록한 만큼 배당성향은 8%로 나타났다.

이 운용사가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건 2016년 옛 전문사모집합투자업(옛 일반사모집합투자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뒤 처음이다. 설립 이후 한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던 토터스운용은 운용사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해 들어 수십억원의 순이익을 확보했다. 2020년에도 당기순이익은 8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소형 하우스지만 토터스운용이 이목을 끄는 건 대표이사가 과거 대한전선의 오너 일가였기 때문이다. 설 대표는 설원량 전 대한전선 회장의 차남이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옛 리먼브라더스와 베인앤컴퍼니 등에서 인턴 경력을 쌓았던 투자 전문가다. 가치투자자문에서 리서치팀 운용역으로 1년 간 근무했고 그 뒤 독립해 2011년 현 토터스운용의 전신인 토터스파트너스를 차렸다.


지난해 말 기준 토터스운용의 최대주주는 설 대표가 설립한 토터스홀딩스다. 이 법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토터스홀딩스의 주주 구성은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초대 대표가 설 대표였던 터라 법인 설립부터 긴밀하게 관여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토터스운용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건 주축인 '토터스 도레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이하 도레미 1호)' 덕분이다. 신생사의 첫 헤지펀드였지만 결성 당시부터 설정액이 300억원 이상이 몰리며 주목을 받았다. 과거 토터스파트너스 시절부터 쌓아온 트랙레코드가 준수했기에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전폭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관측된다.

도레미 1호는 근래 글로벌 자산시장의 폭락기에도 선전을 거두고 있다. 설정 규모는 어느새 510억원 규모로 확대됐고 올해 누적수익률은 1.69%로 집계돼 시장지수(코스피, 코스닥)를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 결성 이후 누적수익률은 57.06%를 기록하고 있다.

토터스운용은 보텀업(bottom up approach) 방식으로 개별 종목을 선정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 거시경제를 예측해 투자를 벌이는 톱다운(top down approach) 방식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운용 전략으로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를 구사하고 있다. 장기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전체 자산의 약 60%를 20여 개의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현금성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비록 롱바이어스드 전략이지만 현금 비중이 높아 시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토터스운용은 사실상 설윤성 대표가 경영과 운용을 모두 총괄하고 있는 '원맨' 자산운용사에 가깝다. 설 대표를 제외한 임원진은 사외이사 2인(신성윤 티켓몬스터 창업자, 손승현 소정앤컴퍼니 상무)과 감사(하석원 화우 파트너 변호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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