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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제넥신 부사장 "900억 유증, '첫 상업화' 마중물" 3상 2건·DNA 백신으로 현금 창출 기대…美·EU 진출도 첫발

최은수 기자공개 2022-12-15 08:25:28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4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넥신은 작년 9월 창업주 성영철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뒤이어 전문경영인 닐 워마 대표 체제로 바뀌면서 주력 파이프라인을 총 4개로 재정비했다. 코스닥 상장 13년차에도 아직 상용화된 신약이 없다는 꼬리표를 떼기 위한 재정비였다. 더불어 상업화를 앞당기려는 목적으로 올해 총 9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홍성준 제넥신 부사장(CFO)은 이번 유증이 제넥신의 상업화와 글로벌화를 위한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 3상 종료단계에 있는 프로그램은 2건에 달하고 퍼스트 인 클래스인 DNA 백신 임상 결과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파이프라인이 만개해 현금을 창출할 시기에 맞춰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할 세부 계획도 수립한 상태다.

-제넥신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로킷헬스케어에서 총괄사장으로 재직 당시 제넥신의 CFO 자리가 약 1년 가까이 공석이었다. 한독에서 CFO로 재직 당시 제넥신 같이 기술력과 잠재력이 있고 R&D에 몰두하는 젊은 기업에서 일하고 싶었는데 시기도 그렇고 여러가지 상황이 잘 맞았다 본다.

-CFO로 합류 후 강조할 만한 자금조달 사례 또는 성과를 소개해 달라.

▲2020년 9월 합류 후 기억나는 것은 세가지다. 첫째는 2020년 12월 툴젠에 대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것이다. 당시 유상증자 및 CB 발행으로 툴젠 지분을 17% 정도 보유했다. 거의 입사 직후 진행한 빅딜이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 제넥신과의 시너지와 미래 가치를 고려한 전략적 투자였다.

둘째는 아이맵바이오파마(I-Mab) 보유 지분 일부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것이다. 아이맵의 주가가 대세하락기에 들어서기 전인 작년 2021년, 적절한 시기에 성공적으로 투자자산을 매각해 550억 정도의 현금을 확보했다.

마지막은 지금이다. 글로벌 진출 동력 마련 차 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미청약 분량은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할 예정이라 자금확보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주주가치 제고 차 30% 규모 무상증자까지 내년 2월 초에 모두 마무리될 것이다.

-유증 후 회사 자금 상황은, 더불어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은 있는지

▲처음 목표는 1000억원이었으나 1차 발행가액 기준으로 900억원으로 변경됐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된 현금은 주로 4개의 주요파이프라인의 상용화에 쓰일 것이다. 자금은 GX-188E와 GX-E4의 다국가 임상 3상 진행, GX-I7 과 GX-H9의 생산공정 개발 및 검증 등을 위해 사용한다. 2023년 추가 자금조달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

-4개의 파이프라인 중 가장 상용화가 빠른 것은

▲GX-E4(만성 신장 질환 관련 빈혈증)와 GX-H9(장기 지속성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다. 파트너사와 함께 임상 3상 환자모집을 완료했고 곧 각국 인허가당국과 상업화 신청 절차에 들어간다. 단독 개발 파이프라인 중 가장 앞선 건 키트루다 병용 2상을 종료한 자궁경부암 치료 DNA백신 GX-188E다. 유증 마무리 후 GX-188E의 다국가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식약처 조건부 승인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자궁경부암 시장현황과 글로벌 판매 전략은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라 예방백신이 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의료환경이 좋지 않은 국가에서는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GX-188E의 특징은 초기 환자가 아니라 재발해서 전이된 말기 자궁경부암 환자를 타깃한다. 생존율이 매우 낮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치료 백신이다.

현재 미 FDA의 승인을 받은 자궁경부암 치료제는 젠맙(Genmab)의 티브닥(Tivdak)과 MSD의 키트루다(Kitruda)인데, 최근 키트루다가 2차 치료제에서 1차 치료제로 추가 허가됐다. 항암제는 객관적 반응율(ORR)이 중요한데 티브닥은 24%, 키트루다 단독요법은 12%, GX-188E(키투르다 병용)는 ESMO에서 2상 ORR 31.7%를 나타내 주목을 받는다.

-앞서 설명한 임상과 R&D를 위한 장기적 관점의 유동성 확보 전략은

▲지금으로서는 추가적인 유상증자 계획은 없다. GX-188E는 글로벌 빅파마를 대상으로 L/O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금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GX-E4와 GX-H9가 내후년쯤 상업화하면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익을 통해 현금 확보가 가능하게 된다. 이번 유상증자가 현 단계에서 매우 중요한 이유다.

-글로벌 임상 미 상업화 자신감이 엿보이는데 근거는

▲제넥신의 GX-E4 파트너사 KG바이오는 모 기업이 인도네시아 칼베 파르마(Kalbe Farma)이다. 동남아시아 최대 제약회사로 한해 약 2조원의 매출액을 내고 시가총액은 6~7조원 정도다. 인도네시아 임상은 KG바이오가 주도한다.

GX-H9도 중국에서 임상 3상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 E4와 H9 상용화 전망은 긍정적이다. 한국에서 임상2상을 종료하는 GX-188E는 글로벌 최초의 치료백신이다. 병용요법이지만 기존 치료제 대비 ORR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이 높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을 제외하고 유럽과 미국에서 상용화 계획은

▲동남아시아 시장은 인허가 장벽이 낮고 인구도 많다. 의약품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속성장호르몬인 GX-H9은 수요가 많은 중국에서의 임상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다. GX-E4는 추후 아시아와 유럽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한다.

미국의 경우는 기준이 매우 높다. 그러나 미국엔 바이오벤처에 투자한 경험이 많은 투자자들도 많고 인재, 자금, 기술이 집결한 큰 시장이라 진출을 포기할 수 없다. 내년에 미국 상용화 및 글로벌화를 위한 인재를 모집하고 현지 사무소를 열 것이다.

-그밖에 전하고 싶은 말

▲1~2년 내 임상 3상 바이오베터 파이프라인 두 개의 상용화 목표로 인허가 준비중이다. 기술료와 마일스톤 등의 수익이 기대된다. 현재 제넥신은 자산 가치가 높고 위험성은 적은 상태라 자부한다. '넥스트 제넥신'을 위한 새로운 파이프라인 도입과 미국 진출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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