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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헤지펀드]에프엘운용, 대출주선으로 파죽지세 성장IBK증권 출신 의기투합, 3분기 만에 영업수익 133억

조영진 기자공개 2022-12-20 08:55:08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프엘자산운용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대출주선 업무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이 포진한 덕분에 대규모 PF 대출의 유동화 주관 업무를 속속 따내며 순항하는 분위기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프엘자산운용은 서울 동대문, 인천 가좌, 경기 김포, 북수원, 경남 김해 등 홈플러스 5개점 개발사업의 PF 대출채권 유동화 과정에서 신규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출 유동화는 지난 13일 기존에 발행했던 유동화증권의 만기를 끝으로 차환 발행에 성공한 건이다.

당초 이 유동화증권 발행은 IBK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업무를 수행해왔다. 지난 2021 년 12월 최초 발행된 1회차까지 자산관리 및 주관업무를 수행했지만, 이번 2회차부터 자리를 빼앗긴 것으로 관측된다.

총 2700억원 규모의 대출채권은 기은센동대문제이차, 기은센동대문제삼차, 기은센동대문제사차 등 여러 트랜치 구조로 쪼개져 유동화증권이 발행됐다. 모두 IBK증권이 담당하던 딜이었지만 2700억원 규모의 대출채권 유동화 모두 지난 13일부로 에프엘자산운용이 관리하게 된 상황이다.

주관사가 바뀌는 과정에서 대출약정도 일부 변경됐다. 업계에 따르면 유동화회사를 포함한 대주단은 지난 12일 차주 및 롯데건설과 ABL대출약정서의 변경약정을 체결했다. 트랜치 A, B, C 대출채권의 만기를 기존 2022년 12월 12일 에서 2023년 3월 9일로 연장하고 이자율 등 일부 조건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에프엘자산운용의 핵심인력들이 모두 IBK투자증권 출신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 다. 에프엘자산운용은 지난 5월 IBK투자증권 출신 김성환 영업이사와 임승현 이사를 업무집 행책임자로 영입한 바 있다. 두 달 뒤인 7월엔 최미혜 IBK투자증권 상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IBK투자증권 출신 인사들로 임원진을 구성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에프엘자산운용은 지난 11월 홈플러스 부천상동점 주상복합 신축사업의 대출채권 유동화에도 신규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는데, 해당 딜 또한 당초 IBK투자증권이 주관하던 사업을 빼앗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운용업계에선 증권사에서 넘어온 PF 대출주선 전문가들이 기존에 있던 증권사 딜을 확보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관측되고 있다. 에프엘자산운용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출신 인사들이 포진한 허브자산운용, 바로투자증권 출신 전문가들이 밀집한 바로자산운용 등이 대출주선 업계에서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적자를 기록한 운용사가 수두룩한 가운데 대출주선을 전문으로 하는 운용사들의 실적은 비교적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에프엘자산운용의 영업수익은 133억원으로, 각종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 또한 4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PF 규모의 일정부분을 수수료로 수취하는 등 대출주선의 수익성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에프엘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는 최미혜 대표는 KB증권, NH투자증권을 거쳐 2015년 IBK투자증권에 합류, 구조화금융본 부를 총괄한 바 있다. 70년대생 부동산PF 2세대로 꼽히며 부동산 매입 및 개발자문, 금융 주선 등에 특화된 인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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