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Change]대표 바꾼 롯데건설, CFO도 교체 전망박은병 전무에 내부 살림 맡길 가능성, 외주구매본부장 전 재경부문장 역임 인사
정지원 기자공개 2022-12-19 08:01:4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9일 09:2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교체될 전망이다.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 박은병 외주구매본부장이 곳간 키를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 박 전무는 과거 재경부문장 등을 맡아 롯데건설 내부 살림을 챙겨봤던 인물이다.다만 기존 CFO를 완전히 배제하는 인사를 단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주에서 데려온 박현철 신임 부회장이 롯데건설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비롯될 수 있는 업무 누수를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5일 롯데는 롯데지주 포함 35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건설에서는 총 11명의 임원 승진 인사가 났다.
대표적으로 박은병 외주구매본부장 상무가 전무로 승진한다. 상무 승진자는 공성태 현장 주재임원 상무보와 주영수 전략기획부문장 상무보다. 이 외에 8명이 신임 임원으로 승진했다.
롯데건설은 조직 개편을 통한 인력 배치를 앞두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박 신임 전무가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임기를 마친 안재홍 현 경영지원본부장이 퇴임하면서 박 전무가 자리를 채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경우 박 전무는 경영지원본부장으로 현 CFO인 김태완 재경부문장 위 자리로 부임하게 된다. 김 상무는 이번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변동 없이 재경부문장 자리를 지키게 됐지만 실질적 CFO가 박 전무로 바뀐다는 의미다.
박 전무는 김 상무가 CFO를 맡기 전인 2017년까지 재경부문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경영지원본부 내 재경부문 및 외주구매본부 등 주요 지원부서에서 담당 임원을 거쳤다. 롯데건설 살림 전반을 꿰고 있는 셈이다.
회사 내에서 대표적인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1964년생으로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롯데건설에 입사했다. 34년 가까이 롯데건설에 몸 담으며 오랫동안 자금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이번 인사는 롯데건설의 유동성 위기에 따른 쇄신 성향이 컸다. 롯데건설은 ABCP 등으로 조달한 단기자금의 리파이낸싱 실패로 휘청인 바 있다. 그룹사 지원과 금융권 차입으로 불을 껐지만 그룹사발 인적 쇄신은 피해가지 못했다.
이와 맞물려 이번 인사를 거쳐 롯데건설의 주요 임원 자리가 모두 재무 전문가로 채워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박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은 롯데지주에서, 박 전무는 롯데건설에서 재무 전문가 역할을 해왔던 인물들이다. 현재 직면한 유동성 위기를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박 부회장과 박 전무의 시너지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부회장은 롯데건설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했고 롯데지주뿐 아니라 롯데물산 등 계열사도 거쳤다. 건설업을 완전히 모르는 인사로 보기는 어렵다.
롯데건설은 최근 유동성 위기론이 불거지며 자금 조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계열사와 은행권으로부터 조단위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전체 우발채무 역시 줄이면서 전체 리스크를 줄여나가고 있다.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PF 규모가 3조원 정도로 알려졌지만 연이어 차환 및 상환에 성공하면서 현재 규모가 줄어든 상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정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상장리츠 지배구조 분석]ESR켄달스퀘어리츠, ESG경영 선도 '주주가치 제고'
- [상장리츠 지배구조 분석]'거수기' 이사회, 주주가치 보호 기능 '물음표'
- 태광그룹, 리츠 사업 진출…자산유동화 '시동'
- [thebell note]리츠, 누구를 위한 유증이었나
- 한화리츠, 860억 일반공모…주가 불확실성 '고조'
- [건설부동산 줌人]윤장호 부사장, 코람코자산신탁 떠나 자산운용으로
- [상업용부동산 리딩 플레이어]"올해 3조 거래 매듭, 법인고객·지방자산 영역 확장"
- DL, 글래드 직영 3개점 매각 검토
- [2024 이사회 평가]롯데관광개발, 평점 1점대…이사회 기능 '물음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