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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 글래드 직영 3개점 매각 검토 글래드호텔앤리조트, 제주·여의도·강남에서 1114실 운영…비주력 사업 유동화 차원

정지원 기자공개 2024-11-12 17:07:23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6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그룹이 직영으로 운영 중인 3개 글래드 호텔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가격 눈높이가 맞는 매수자를 찾을 경우 최종 매각을 결정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그룹이 글래드호텔앤리조트㈜를 통해 직영운영 중인 호텔 3곳의 매각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종글래드제주호텔(제주), 글래드여의도호텔(여의도), 글래드코엑스(강남)가 매각 대상 물건이다. 글래드마포호텔(공덕)은 효성그룹의 공덕경우개발이 소유 중인 자산으로 글래드호텔앤리조트㈜가 위탁운영 중이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DL㈜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 내에서 관광·레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법인이다. 호텔부문에서 4개 글래드호텔을 직간접 운영하는 동시에 골프부문을 통해 오라컨트리클럽을 운영 중이다.

다만 3개 호텔이 모두 매각될 때는 글래드호텔앤리조트㈜가 직영운영하는 호텔이 남지 않는다. 이 때문에 글래드호텔앤리조트㈜ 자체를 매각하거나 또는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의 호텔부문을 전부 떼어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글래드 사업 자체를 접을 수 있다는 의미다.

DL그룹 측은 아직 매각과 관련해서 결정된 부분은 없다는 입장이다. 글래드호텔을 최종 매각할지 매각하더라도 어떤 방식으로 매각할지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원하는 가격 눈높이가 아니라면 매각을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시장에 다수 호텔 매물이 나와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매수의향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3개 호텔의 총 객실수만 1114실에 달한다. 메종글래드제주호텔이 가장 많은 513실을 운영 중이다. 나머지 글래드여의도호텔에는 319실, 글래드코엑스는 282실로 이뤄졌다.

DL그룹 내부적으로 사업 구조 개편과 동시에 유휴 자산을 유동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DL㈜은 DL이앤씨를 중심으로 성장한 건설그룹이다. DL케미칼과 DL에너지도 DL이앤씨와 시너지를 내고 있는 주요 계열사다. 다만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그룹 내에선 비주력 사업을 담당해 왔다.

앞서 2021년 중에도 글래드라이브강남호텔을 매각한 바 있다. 당시 직영운영 중이던 글래드호텔 중 가장 입지가 좋았던 곳으로 평가 받는다. 부동산 개발회사인 티마크가 1300억원에 자산을 사들였다.

팬데믹 종결 이후 호텔 업황이 크게 개선된 점도 글래드호텔 매각을 재추진하게 된 배경이라는 후문이다. 메종글래드제주호텔의 지난해 판매실수는 15만3781실을 기록했다. 전년에는 14만7032실, 2021년에는 11만8699실 정도로 나타났다. 글래드여의도호텔도 지난해 판매실수 10만실을 돌파했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7만4861실, 9만5477실 판매에 그쳤다. 글래드코엑스도 비슷하다. 2021년 판매실수 6만7909실을 기록했지만 뒤이어 8만8289실, 9만2588실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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