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인사 풍향계]자회사 CEO 이동 vs 은행 부행장 승진⑪주요 자회사 CEO 후보군, 부행장 풀 10명 내외…기존 CEO와 경쟁 체제
고설봉 기자공개 2022-12-20 07:40:51
[편집자주]
신한금융그룹 인사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맞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3연임을 다룰 이사회 내 회추위가 잰걸음을 하고 있다. 연내 회장 후보를 세워 빠르게 지배구조 안정화 하려는 취지다. 이와 맞물려 자회사 수장을 결정하는 자경위도 곧 가동될 전망이다. 인사 시즌에 맞춰 신한지주 경영진과 신한은행 부행장, 계열사 CEO들도 동분서주 중이다. 차기 지배구조에 편승하기 위한 수 싸움에 들어갔다. 더벨은 2023년 신한금융 인사를 조망하고 그룹을 이끌어갈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9일 09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 자회사 대표이사(CEO) 인사의 핵심은 중소 자회사 CEO와 신한은행 부행장(신한금융지주 부사장)간 경쟁이다. 대형 자회사 CEO 승진 및 임기 만료로 공석이 발생한 자리를 기존 군소 자회사 CEO들이 차지할 지, 아니면 신한은행 부행장들이 승진해 맡을 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특히 '은·카·증·생·카'로 불리는 핵심 5개 자회사 CEO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각 자회사를 이끌어온 다섯 명의 고참급 CEO들이 올해 말 모두 승진 및 임기 만료를 맞이한다. 이에 핵심 자회사 CEO 교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물밑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공석이 생긴 자회사 가운데 가장 관심이 끄는 곳은 신한은행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차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새 은행장을 뽑아야 한다. 진 행장과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던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도 올해 임기 만료를 맞는다.
신한금융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비은행부문 맏형인 신한카드 CEO 자리가 연말 인사에서 새로 결정될 전망이다. 그룹 내 상징성이 큰 자리인 만큼 무게감이 큰 인물이 신임 CEO로 추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로 부행장(부사장)과 자회사 CEO들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은행장이 가지는 상징성이 큰 만큼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도 다른 자회사 대비 훨씬 많다. 그만큼 후보간 물밑 경쟁도 치열한 모습이다.
신한은행 부행장 가운데선 박성현, 전필환, 정상혁, 정용욱, 한용구 등이 거론된다. 이인균 신한금융지주 부사장도 하마평에 올랐다. 또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CEO)와 허영택 신한지주 부사장(CMO)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차기 신한은행장과 연계한 신한캐피탈 CEO를 새로 선출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만약 정운진 사장이 신한은행장에 선임된다면 내년 신한캐피탈도 새로운 CEO를 맞아야 한다. 이 경우 신한은행 부행장 가운데 고참급 인물이 추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앞선 신한은행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인물들 외에도 2020년 승진한 부행장들이 후보군에 꼽힌다. 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함께 지주사를 이끌던 신한지주 부사장 등이 물망에 오를 전망이다. 장동기, 안효열 등 오랫동안 신한금융 매트릭스의 주축으로 활동했던 부사장들과 이태경 부사장(CFO) 등 요직을 거친 인물도 충분히 후보군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카드 CEO는 은행장 후보군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 최근 이인균 부사장과 전필환 부행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자회사 CEO 가운데선 정지호 신한아이타스 사장(CEO)이 거론된다. 올 하반기부터 꾸준히 물망에 오른 상황이었다.
마찬가지로 차기 신한카드 CEO 선임과 연계한 후속 인사도 발생 가능성이 있다. 정 사장이 신한카드 CEO로 발탁될 경우 내년 신한아이타스 CEO도 새로 선임해야 한다. 이 역시 신한은행 및 신한카드 CEO 후보군 및 2020년 승진한 부행장 및 부사장 등이 후보군에 유력하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최근 신한금융이 힘을 강화해 왔던 보험 계열사들도 CEO 교체를 앞두고 있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CEO)는 올해 말 임기 만료를 맞는다. 이미 두 차례 연임한 상황에서 신한라이프 통합 및 출범 작업이 마무리 된만큼 CEO 교체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도 이영창 사장(CEO)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맞는다. 이 사장의 경우 2020년 외부 인사로 전격 발탁됐다. 당시 각종 사모펀드 부실 사태 대응책으로 내부인사 한계론이 지적되면서 이 사장이 선임됐다.
신한투자금융 내부에선 이 사장의 역할이 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기 및 리스크 대응 관리 차원이 아닌 영업력이 뛰어난 신규 CEO에 대한 니즈가 커진 상황이다. 올해 사명을 변경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찾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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