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12월 20일 0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투자증권의 IB부문 구조조정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인사평가 과정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으레 하는 하소연으로 치부하기에는 어딘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직원 상당수는 이번 구조조정이 객관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명색이 IB 조직인데 실적을 우선적인 평가 잣대로 삼지 않았다는 설명이었다. 단순한 짐작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각 본부 실적을 비교해본 결과치가 그랬다.
물론 실적만 갖고 인사 전체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기업 인사에는 다양한 변수가 작용한다. 한가지만 갖고 왈가왈부해선 안된다. 비슷한 실적을 냈더라도 회사 전략적으로 선택받지 못하는 사람이 생기게 마련이다. 기업 오너의 의중이 반영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실적을 빼고 인사를 말하기도 애매하다. 자칫 공정성이 위협받을 여지가 있다. 대규모 감축이 동반된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선 어느 때보다 논란을 피할 명확한 잣대가 필요했다.
회사 안팎으로는 여러 얘기가 들린다. 한해 성적표는 물론 투입인력과 외부지원을 감안할 때 정작 옷을 벗어야 하는 쪽이 누구인지 알려주기도 했다. 해당 부서가 진행중인 사업의 리스크 수준에 대해 들려주기도 했다. 대구, 청라 사업장을 비롯해 소규모 오피스텔이 몇개 눈에 띄었다.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선 베테랑급 임원 한명이 세상을 떠났다. 개인사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인사를 앞두고 심적고통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임원이 이끈 본부의 성적표는 잔류한 임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상대적으로 더 적은 인력과 빈약한 지원 속에서 악착같이 일궈낸 성과였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번 인사과정에서 오점을 남겼다. 뒷말이 많다보니 에이스들이 떠나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여겨진다. 내부적으로 실적이 좋아 잡아두려고 했던 인재도 계약연장에 동의하지 않고 짐을 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에선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다올투자증권의 주가는 살짝 반등했다. 밖에서 볼 때는 대규모 감원계획이 꽤 그럴 듯하게 느껴졌나보다.
맨파워가 떨어지면 성장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업황이 개선돼 구사일생으로 살아날 수는 있어도 에이스가 몰려오는 하우스로 자리잡긴 어려울 것이다. 남은 인력들은 내막을 더 잘 안다. 형편이 나아지면 자기 갈길을 찾아나설 사람들이다. 다올투자증권이 종합금융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해 중요시해야 할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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