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토지신탁, 노량진서 역세권 청년주택 개발 추진 사업비 5200억 규모, 케이미트 300억 출자…임대주택 리츠 실적 '풍부'
이정완 기자공개 2022-12-21 07:37:3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9일 14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토지신탁이 육류 유통회사 케이미트와 손잡고 사업비 5200억원 규모 서울 노량진 역세권 청년주택 개발에 나선다. 2010년대 중반부터 본사 부지 개발을 추진하던 케이미트는 대한토지신탁을 사업 파트너로 택했다. 대한토지신탁은 리츠를 통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에 활발히 나서는 중이다.19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토지신탁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노량진케이미트대한제4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노량진케이미트대한제41호리츠)에 대한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이 리츠는 자본금 3억원으로 설립됐다. 대한토지신탁은 이달 말 영업인가 획득을 전망하고 있다. 향후 리츠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049억원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대한토지신탁은 노량진케이미트대한제41호리츠를 통해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인근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19-6번지 일원에 역세권 청년주택을 짓는다. 리츠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케이미트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케이미트는 이달 말 리츠 주식 624만주(지분율 29.74%)를 312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회사가 갖고 있는 땅을 리츠에 넘긴 뒤 리츠에 출자해 장기적으로 배당 수익을 얻는 구조로 풀이된다.
개발 부지는 당초 케이미트의 본사가 위치하던 곳이다. 케이미트는 2016년 550억원 가량을 투입해 이 자리를 호텔로 탈바꿈시키려 했다. 이 무렵 모회사인 한일사료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계획도 세운 바 있다. 다만 호텔 개발은 이뤄지지 않았다.
케이미트는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개발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 9월 열린 서울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역세권 청년주택 개발안에 대해 조건부가결을 얻었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가 지하철역에서 직선거리로 350m 이내에 있는 토지에 대해 용적률과 규제 완화 등 혜택을 주는 대신 청년 등을 위한 임대주택을 짓도록 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케이미트는 노량진역 인근 부지에 지하 7층~지상 43층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됐다. 공공임대 418세대, 민간임대 422세대로 총 840세대가 공급된다. 케이미트는 대지면적의 50%를 기부채납해 공공성을 높이는 대신 용적률 인센티브, 역세권 범위 완화 등의 혜택을 얻었다.

사업 승인을 받은 케이미트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 파트너를 찾았다. 대한토지신탁은 리츠 AMC(자산관리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임대주택 리츠 운용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리츠 사업을 급격히 키우기 시작할 때부터 이 분야에 집중했다. 리츠 자산 규모와 개발 건수 모두 업계 최상위권 수준이다. 케이미트는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대한토지신탁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토지신탁은 올해만 해도 3건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개발 사업을 리츠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올해 초에는 서울 강동구 길동 367-1번지 일대 부지에 길동역 역세권 청년주택을 짓기 위한 리츠 영업인가를 얻었다. 대로변에 방치된 노후 건물을 매입한 뒤 사업비 1700억원을 들여 주거시설을 공급한다.
지난 2월에는 SK하이닉스 이천 본사와 인접한 경기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 696-7번지에 406세대 규모 공동주택을 리츠를 통해 짓기로 했다. 7월에는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F1-MBL 블록에 3030억원을 투입해 공동주택 488세대, 오피스텔 325세대를 공급하는 리츠 영업인가를 획득했다. 이번 사업 영업인가를 획득하면 올해만 4개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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